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 만에 끝나면서 철도교통이 25일 오후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 만에 끝나면서 철도교통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이틀간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인력 투입에 시간이 걸려 KTX 등 열차 운행은 25일 오후부터 복귀직원 교육과 운행일정 조정 등을 감안해 열차 운행은 내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오전 9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조합원들에게 내렸다.

잠정합의안을 보면 철도 노사는 올해 임금을 지난해 대비 1.8%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나머지 핵심 쟁점 대부분은 정부와 추후 협의를 하는 것만 남은 상태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654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운영사인 SR과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노사 양측이 이견이 큰 인력충원 문제는 국토부와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사측은 근무체제 전환을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워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어 국토부는 양측 인력 증원 규모가 근거가 없고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가차 30~70%가량 감축 운항하면서 수도권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까지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면서 KTX를 이용해 이동하는 국내외 취재진과 외교사절,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된 것도 노조가 파업을 유지하는 데 부담을 준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이용객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걱정을 덜게 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체 열차가 평시 대비 77.3% 운행했다. 열차 종류별로 KTX 68.0%, 일반열차 63.9%, 화물열차 45.0%, 수도권 전철 84.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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