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첫 경험, 몸의 언어로 말한다
할머니들의 첫 경험, 몸의 언어로 말한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11.23 16:43
  • 수정 2019-11-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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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컴퍼니 공연
'거시기모놀로그'
24일까지
'거시기 모놀로그'의 한 장면. ⓒ복컴퍼니
'거시기 모놀로그'의 한 장면. ⓒ복컴퍼니

 

60대~90대에 이르는 10명의 여성이 입을 열었다. 

24일까지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거시기모놀로그'는 영등포문화재단과 안은미컴퍼니가 만나 처음으로 올리는 ‘몸 극’이다. 

이번 작품은 할머니들의 첫 경험이 담긴 소리를 담아 안은미컴퍼니 무용수들의 몸의 언어로 풀어낸 초생경극이다. 

유교적 이념이 지배하던 전통적인 가치관도 변화하여 서구적 혹은 민주적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일련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대체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한국 여성들은 여전히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한다. 

안은미의 신작 '거시기모놀로그'는 우리나라의 직계가족에서 안살림을 관장하는 ‘어른’들의 성 이야기를, 이제껏 입 밖으로 한 번도 꺼내지 못한 여성들의 몸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안은미식 안무로 새롭게 환기한다.

'거시기 모놀로그'의 한 장면. ⓒ복컴퍼니
'거시기 모놀로그'의 한 장면. ⓒ복컴퍼니

 

2019년 안은미컴퍼니의 신작 '거시기 모놀로그'는 기억의 목소리를 다룬다. 언어가 없어 수치의 감각, 부끄러움의 기억으로만 남아있었던 목소리를 다시 재생시킨다. 안은미컴퍼니 무용수의 몸은 이 감각과 기억을 전용하는 스크린이자 확성기가 된다. 그저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몸, 소리내지 않고 죽어있는 몸으로 점철되었던 ‘몸의 잔혹사’가 ‘거시기’한 ‘모놀로그’들을 통해 다시 그 음성을 회복한다.

이번 공연은 안은미가 직접 인터뷰한 할머니들의 목소리와 함께 펼쳐진다. 그들의 분절된 기억, 회한 가득한 웃음의 목소리는 무용수의 몸과 함께 격렬하게 진동한다. ‘보이스’와 ‘땐스’가 상호 트랜스포밍 되는 순간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ydpcf.or.kr) 에서 확인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02-2629-2218.

안은미 안무가.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안은미 안무가.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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