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민과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성차별 문제에 대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여성 고용률, 여성 임금차별, 유리천장 등 우리사회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양성평등에 더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19일 오후 MBC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OECD 1위인 성별 임금격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서울 성동구에 산다고 밝힌 여성 청소년은 지목을 받은 뒤 “대통령님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하신 것을 감명 깊게 봤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 성별 임금격차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부동의 1위이고, 한국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임금은 남성 7700만원, 여성 480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면서 “여성 청소년이 생각하기에 너무 암울하다.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성별 임금격차를 보면 우리나라는 36.7%로 OECD 국가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 한국은 15년째 성별 임금격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부가 여성 차별을 해소하는 데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받는 차별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갖는 것이 아니냐고 반론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사회적 진출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고는 생각하지만 세계적 수준에 비하면 까마득하다”면서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여성 고용률, 여성 임금차별, 기업 공공분야에 여성이 지도자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유리천장이 있는 등의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차별 문제를 넘어 저출산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면서 “유럽도 출산율 반등한 나라를 보면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면 다시 출산율이 좋아지는 것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을 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양성평등에 더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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