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도 챙기는 AI 스피커, 실생활에 깊이 들어왔다
마음 건강도 챙기는 AI 스피커, 실생활에 깊이 들어왔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11.21 09:33
  • 수정 2019-11-2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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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KT '기가지니' LG유플러스 '클로바'
날씨·알람·레시피 알려주고
치매관리와 자녀교육까지

 

한 고객이 누구 네모에서 캐릭터 이미지를 보며 아이와 대화하고 있다. ⓒSK텔레콤
SKT가 내놓은 AI스피커 '누구 네모'. 디스플레이까지 갖춰 태블릿 느낌을 준다. ⓒSK텔레콤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AI스피커가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홈 등 하나의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AI스피커사업과 관련 서비스가 눈독 들이는 영역으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홈 미니’로 AI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KT ‘기가지니’, SK ‘누구’,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클로바’, 카카오 ‘미니’ 등을 출시하며 AI스피커 시장이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특정 기업이 주도권을 잡지 않고 전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어느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지 업계의 관심사다. 국내 AI스피커 보급 대수는 지난 3월 400만대가 넘었으며 올해 연말까지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2000만 가구수를 감안하면 전체 가구의 약 40%가 AI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AI스피커는 기존 스피커에 AI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음성인식, 음성검색, 음성번역, 음성 비서 등 기능과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사물인터넷 시대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서 최초로 2016년 9월 AI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지난 8월 기준 AI스피커와 T맵 등을 이용해 매달 한 번 이상 ‘누구’ AI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670만명, BTV 셋톱박스 가입자 수가 올해 80만명을 돌파해 최다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스피커 시장만 집중하기보다는 음성인식 포털이 맞다”라며 “T맵과 BTV셋톱 등에 연동해 AI서비스 들어가 있으며 음성 인식 기술에선 타사보다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AI스피커와 서비스 모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AI스피커 라인업을 잘 갖추고 있는 근거로 네이버나 카카오는 스피커만 있어 집 밖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KT ‘기가 지니’가 셋톱박스 형태로 집 밖에선 쓰지 못하지만 SKT 누구 미니는 크기가 작아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점이 타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다.

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누구 네모’를 비롯해 ‘누구 캔들’, ‘누구 미니’, '알버트AI' 등 라인업을 보유했다. 2016년 나온 지름 94mm 원통 모양에 높이는 215mm, 무게는 1.1kg이었던 AI스피커 ‘조상’격인 누구 캔들은 사이즈가 미니로 작아져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 누구 캔들은 단종돼 판매만 가능하다. 전원을 연결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한 후 ‘누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아 T월드에 가입, ID를 연동하면 ‘누구’ 디바이스가 활성화돼 불이 들어온다. 그러면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된다.

혼자 사는 1인가구에게는 알람이나 날씨 기능이 간단하지만 유용해 보였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아리아“라고 부르면 누구에 불이 켜진다. 대기 중이란 뜻이다. ”아침 6시 반에 깨워줘“ 등 이용하고 싶은 기능을 먼저 말하고 내용을 말해야 스피커가 인식했다. 기자는 타사 제품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목소리가 아닌 아이린이 답변해 깜짝 놀라기도 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날씨 정보를 음성으로 받기에 편리하다. ”아리야,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스피커가 ”오늘 날씨는 체감온도 5도로 낮에도 찬바람 불며 쌀쌀하니 체온 조절에 신경 써 주세요“라고 대화 형식으로 답했다. 외출 준비 중 ”아리야, 지금 몇 시야“ 라고 묻자 단순하고 반복적인 과정을 AI스피커가 곧바로 명령을 수행했다.

여기에 조금 2중, 3중 질문에 AI스피커가 답해 포털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됐다. 가령 누구에서는 ”아리야, ’겨울왕국2‘ 개봉일 알려줘“라고 말하면 ”영화 겨울왕국 개봉일은 2019년 11월 20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리야, 무한도전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멤버를 알려줘“, ’영화 조커 배우가 맡은 다른 역할 알려줘”,‘ 겨울왕국 감독의 다른 작품 알려줘“라고 하면 그 답을 했다.

기존 ’누구 백과 서비스‘가 대상의 정의와 속성을 묻는 단순한 질문에만 대답할 수 있었다면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최상급, 비교급 및 다중 조건 질문 등 복잡한 질문에 대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음악, 연예인 관련 정보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 베이스가 강점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업으로 UCI(Universal Content Identifier)를 제공받게 된 덕이다. UCI는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과 활용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에 식별 가능한 유일한 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관리해주는 국가적 표준체계다. UCI를 활용해 AI기기 미 서비스에 실제 상용화 서비스는 이번 누구 백과 서비스가 최초로 다양한 콘텐츠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AI음성플랫폼 시장에서 영화, 음악 등 DB(데이터)와 연계해 이미지 구현은 물론 데이터 베이스를 커버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 검색해서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음성으로 스피커가 바로 알려줘 어느 순간 손으로 검색하는 것에서 벗어나 음성 명령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울러 배달음식까지 시킬 수 있다. 젊은층은 밖에 나가지 않고 도미노피자와 BBQ에서 음성으로 피자와 치킨을 주문한 기능이 있다. 다만 앱에서 미리 휴대폰 인증을 받고 배달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결제는 현장에서 한다. 혼자 사는 1인가구는 ”아리야 심심해“라고 말하면 ‘심심한 오전에는 뭘하면 좋을까요?’라고 명령을 수행해 인상깊었다.

이밖에도 독거 어르신들은 ’성경 읽어주는 기능‘, 치매 관리 효과가 있는 ’건강톡톡‘, ’‘두뇌톡톡’ 등 AI스피커에 대고 말함으로써 ‘손주보다 낫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예로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은 주요 대학병원,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활용하는 인지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AI기반 음성 서비스로 새롭게 구현했다. 어르신들은 집에 설치된 AI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며 총 12가지 유형의 간단한 퀴즈를 풀면서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에서 건강 지킴이로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성을 포함해 주부들은 AI스피커를 활용해 캐릭터로 아이교육, 코딩교육, 레시피, 메뉴추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아리야, 메뉴 추천해줘“라고 하면 ”과하지 않게 오늘은...“ 이라고 스피커가 긴 문장으로 답했다. 고객이 부엌에서 ‘누구 네모’가 제공하는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할 수 있다. 요리기구를 원격제어방식으로 사용자에 맞춤형 방식으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격은 누구 캔들은 7만9000원, 누구 네모는 19만9000원, 알버트AI는 1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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