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빈.
양예빈.

‘육상 기대주’ 양예빈(15·계룡중3)이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받는다.

양예빈은 오랜 침체기를 겪은 한국 육상의 샛별이다.

양예빈의 이름이 올해 처음으로 화제에 오른 건 올해 5월 소년체전에서였다. 이 대회에서 3관왕(200m·400m·1600m 계주)에 올랐다. 1600m 계주에서 역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반 바퀴 이상 차이 난 선두를 따라 잡아 역전했다. 양예빈이 무섭게 선두를 따라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에서 248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인터 시티 국제육상 200m에서는 24초98을 기록하며 우승한 그는 같은 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중·일 친선 육상대회 400m에선 55초65로 3위에 올랐다.

멈추지 않고 달린 양예빈은 올 7월에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55초29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990년 김동숙의 55초60을 0.31초 단축하면서 29년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기준으로 아시아 18세 이하 선수 중 7위에 해당한다. 이제 만 15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멀리뛰기로 육상에 입문한 양예빈은 중학교 1학년 때 400m 종목으로 바꿨다. 종목을 바꾼 지 불과 2년 만에 한국 육상의 희망이 됐다. 그의 강점은 161cm의 키에 비해 100cm로 긴 다리다. 200m를 뛸 때의 보폭이 성인 여자선수 수준인 2m 정도다.

팬들은 그에게 ‘육상의 김연아’, ‘여중 볼트’(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를 빗댄 단어) 등의 별명을 붙였다.

양예빈은 “큰 상을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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