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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한국에 온 지 3개월 된 베트남 국적의 20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전북 완주군의 한 감나무 밭에 암매장해 체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신모(57)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30분쯤 양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아내 A(29)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뒤 숨진 A씨를 차에 싣어 자신의 고향인 완주군으로 이동해 감나무 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A씨의 지인인 베트남인 B씨가 16일 오전 11시경 “A씨와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며 실종신고를 하며 알려졌다. 

신씨는 경찰에 아내의 행방을 모른다고 발뺌하다 추궁이 이어지자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조사에서 신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이날 짐을 싸서 경기 이천시로 일하러 간다기에 말다툼 하다가 홧김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가족들은 경찰조사에서 “평소 남편 신씨가 용돈은 물론 생활비를 주지 않아 압박에 시달리는 A씨에게 ‘네 생활은 네가 알아서 해라’라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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