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위 전문 모니터요원 박정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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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등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예전처럼 살짝 옷을 벗은 여자의 몸을 보는 것에 식상해 합니다. 이젠 화상채팅을 통해 자위하는 모습을 보거나 실제 채팅하는 사람의 알몸을 그대로 보기까지 하는 현실입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 위원장 이승희) 어머니 모니터단의 전문모니터 박정미(40) 씨의 첫마디는 실로 충격적이다. 인터넷 음란물이 하도 극성이라 오히려 심각함이 무뎌지는 요즘, 초등생들까지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다.

박씨가 전문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며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인터넷상의 음란형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화상채팅이 가능한 사이트 중에는 일대 일 대화에 응하는 순간 바로 화상채팅이 이루어지며 알몸으로 첫 대면을 하는 남자성인들이 많습니다. 어느 날은 4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었는데 중·고등 남학생 8명이 채팅으로 초등학교 여학생 1명을 설득해 결국 옷을 다 벗기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씨가 말하는 사례는 그야말로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 사이트를 접속하면 바로 쪽지가 날아와 원조교제를 하자는 것은 일상적이다. 모니터 활동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기만 하고 나오려면 초·중 남학생들이 당장 ‘왜 나가냐고’윽박지르다시피 한다고 한다. 박씨가 ‘아줌마’라고 밝혀도 오히려 ‘아줌마들이 더 화끈하다, 난 연상이 더 좋다, 아줌마도 여자다’라며 연애하자고 달려들 정도다. 어느 때는 밤새 모니터를 하는데 한 남자성인이 초등 여학생을 대상으로 자위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너무 황당했는데 결국 아이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했고, 그 남자는 “아저씨가 직접 해주면 더 좋다”며 원조교제를 제안한 사례도 있었다. 박씨는 이 모든 내용을 정리해 한 달에 한 번 내는 보고서에 첨부했다. 그 분량이 책 1권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박씨는 “아직도 부모님들이 우리 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고 판단력이 부족한 초등생들은 음란내용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부모들이 먼저 인터넷을 공부하고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부터 전문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는 박씨는 “기회가 닿는 대로 학부모들에게 음란물 채팅의 심각함과 예방책을 교육할 예정이다”라며 “아이들에게도 채팅시 만날 것을 요구할 때 나가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도 전하고, 성폭행 납치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보위 인터넷 지킴이 활동을 원하는 부모들은 청보위 사이트(www.youth.go.kr)에 들어가 하단에 있는 ‘인터넷 지킴이’란에 들어가 가입하면 모니터 요원 활동을 할 수 있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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