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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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직경험자 중 절반 이상은 면접 시 개인정보 질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구직경험자의 53%는 면접 시 개인정보 질문을 받았다.

많이 받아본 질문들(복수 선택)을 꼽게 한 결과 ‘가족관계’가 1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결혼여부(16%) △출신학교(13%) △부모님 직업(10%) △애인유무, 출신지역(각 9%) △종교·신념사상(8%) △키, 몸무게 등 신체·외모 관련(6%) △출산계획, 재산·자산(각 4%) 순으로 선택됐다.

유사한 보기별로는 ‘가족관계’ 및 ‘부모님 직업’ 질문 비율이 도합 29%, ‘결혼여부’, ’출산계획’, ’애인유무’ 역시 마찬가지로 도합 29%로 공동 1위였다.

성별 교차분석 결과 여성 구직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결혼여부’(남 15%, 여 18%)로 드러났다. 2위는 ‘애인유무’(남 7%, 여 11%), 3위는 ‘출산계획’(남 1%, 여 8%) 순으로, 특히 남녀 교차분석 결과 비율 차이가 컸다는 점에서 면접 시 성별에 따른 만연한 고정관념 및 차별문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 외에도 가족의 노조가입 여부, 경력단절 사유, 음주(주량) 및 흡연 여부, 심지어 친구가 몇 명이고 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등 지원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질문 사례들이 기타 답변을 통해 확인됐다.

한편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의 3에 따라 구인자는 구직자의 용모, 키, 체중 등의 신체 조건,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정보,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의 학력, 직업 등 가족관계, 그 외 사상, 신념과 같은 민감 정보 등 직무와 무관한 개인 정보를 일체 요구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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