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TV
Z세대: Yes or No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젠더 이슈 콘텐츠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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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TV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페미니즘 정규과목화? 고등학생 입장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Z세대 : Yes or No’는 Z세대인 청소년들이 직접 촬영·편집한 기획 영상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젠더 이슈를 Yes or No 형식으로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코너이다.

‘학교에서 페미니즘이 정규과목으로 등록이 돼야 할까’라는 질문에 하채현 학생(19)은 O를 들었다. 그는 “왜냐하면 페미니즘이 점점 더 이슈화될 텐데 페미니즘의 제대로 된 정의도 모르면서 무조건 페니미즘은 ‘안 돼’, ‘싫다’ 하는 사람들 보면 얄팍한 지식이라도 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Y 학생(19·가명)도 O를 들며 “사람이 발전하는데 학교의 역할이 크다”며 “물론 과거와 비교했을 때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본질적인 성차별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고 이걸 해결할 수 있다면 페미니즘 과목이 무조건 개설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고 있는데도 페미니즘 정규 과목화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

현재 성교육에 대해 김예원 학생(19)은 “1년에 이벤트성으로 한두 번 한다”며 “교육을 들어보면 다 아는 내용이고 반복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보다는 이제는 성관계 동의 없이 했을 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청소년이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의 상황 등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서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아기 돌보는 것을 수행평가로 한다. 30분에 한 번씩 기저귀 갈아줘야 하고, 밥을 먹여야 하는 것으로 수행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IY 학생은 “자는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촬영·편집을 맡은 서승민 학생(19)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서 김예원 학생이 말한 것과 같이 내용이 반복적이다. 두 번째는 남녀를 구분해서 교육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육을 일 년에 두 번밖에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중에서 가장 문제적인 것은 ‘남녀 분반 성교육’”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녀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같이 배워야 하고 모든 내용을 다 공유하고 있어야 같은 지식 레벨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함께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만족스러운 성교육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예원 학생은 “매체를 통해서 올바르지 않은 성 지식을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개인의 인식이나 성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될 때 오류가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IY 학생은 “남녀를 따로 성교육 하면 잘못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성에 대해 남녀가 분단적으로 생각해야 될 것만 같다. 또한 한 공간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꺼려지게 되고,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는데 기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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