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패배에도
여성혐오 “분명하게” 작용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0월30일 워싱턴 조지타운대 법학센터에서 열린 제2차 연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성 정치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력과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딸 첼시와 집필한 저서 『배짱 있는 여성들』 강연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외모에 평가를 받고 남성과 다르게 공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고 했다.

그의 의견은 영국의 일부 여성 국회의원들이 SNS에서의 살해 위협 등을 이후로 12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뒤 나온 것이다.

그는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많은 여성들의 성공과 여성들의 역할에 대한 반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셜 미디어가 매우 파괴적인 방식으로 반작용에 불을 지핀다. 사람들은 과거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SNS로 인해) 증폭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 것에도 여성혐오가 “분명하게” 작용했다고 했다.

그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한 일부 비평가들의 회의주의는 여전히 공공영역에서 성차별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녀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패러다임을 모두 흔들어 놓을 만큼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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