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남 화가의 '김영옥'(2019) 한지에 채색 140x64 cm. ⓒOCI미술관
윤석남 화가의 '김영옥'(2019) 한지에 채색 140x64 cm. ⓒOCI미술관

윤석남 화가의 개인전 ‘벗들의 초상을 그리다’가 서울시 종로구 OCI미술관에서 7일부터 열린다. 벗들을 그린 초상화 22점과 자화상 60여점, 신작 설치 3점이 전시된다.

윤 화가가 초상화를 그리려고 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전시에서 보았던 윤두서의 자화상에서 큰 인상을 받은 화가는 왜 옛 초상화에는 주로 남성 인물만 등장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그러다 옛 그림 속 위인들처럼 본인 주변에서 보아온 멋진 여성들, 즉 늘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벗들을 그려서 기록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윤 화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초상화 22점은 모두 윤 화가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다독이며 지금까지 함께 혹은 따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친구이자 동료다. “고맙다”라는 말 대신 화가 윤석남은 그림을 그려 마음을 전한다. 이 초상화 연작은 앞으로도 지속하여 더욱 더 많은 여성을 그려낼 작가의 야심 찬 ‘현재 진형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윤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 ‘허난설헌’, ‘신가족(新家族)’, ‘소리’ 3점의 신작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품에서 시인의 외로움과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고 전통적인 가정상 대신 반려동물과 꾸려가는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시하고 광장에서의 경험을 담았다. 12월21일까지. 02-734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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