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노조에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필요”
[인터뷰]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노조에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필요”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11.08 07:05
  • 수정 2019-11-1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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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 김현중 위원장
성평등 조직문화 만들기 앞장서
평등명절 캠페인·공제조합 설립 등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이 10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사무실에서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이 10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사무실에서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노동조합에서 여성들이 리더로 나서야 여성의 문제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지부장이나 임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별노조인 한국철도·사회산업노동조합(이하 철도사회산업노조)의 김현중(62) 위원장은 노조 내 여성 리더를 양성하고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철도사회산업노조에는 철도나 지하철 청소 및 시설관리업체, 대학교·공공기업 청소업체 등 90여개의 지부가 속해 있다. 조합원은 9500여명이다. 이 중 여성조합원은 4900명으로 52%이다. 이 중 정규직이 2500명 정도다.

“우리 조직 자체에 여성 비정규직과 저임금 근로자가 많습니다. 노조 내 여성 지도자들이 많이 필요해요. 제가 여성분들에게 (리더를) 해보라고 추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50명의 여성 지부장이 있습니다. 전체 지부의 60% 정도 됩니다.”

2004년부터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3년부터 노조 내 대의원 임원 내 여성 비율 30%를 유지하고 있다. 철도사회산업노조 내 부위원장과 회계감사, 중앙위원, 한국노총 파견대의원, 한국노총 선거인단 각각 30% 이상이 여성이다.

김 위원장은 “저는 철도공무원정규직이었다. 저는 일이 어렵다 해도 온실 속에서 하고 있는 거라는 걸 2006~07년 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접하고 깨달았다”며 “이 분들은 고용보장도 안되고 최저임금이었다. 비바람 치는 곳에서 일하고 있더라. 스스로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은 노조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 조합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그는 여성이 최대한 노조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일하고 가정의 일이 양립되다보니까 집회를 할 때 참석도 최대한 줄였다”며 “조합비가 있으니 그걸 가지고 집행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철도사회산업노조는 여성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설날과 추석에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평등명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남성들도 여성들과 똑같이 가사를 하자는 취지였다. 2012년 1월부터는 비정규직 여성 조합원들의 자체 공제조합을 만들어 적립을 할 수 있게 마련했다. 2013년에는 고용에서 생기는 성차별 철폐 및 여성의 지위향상,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위원회를 발족했다. 여성위원회 상임위원장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부에 경조사 휴가 개편을 요구했다. 결혼이나 출산 같은 휴가는 실제로 고령의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없다. 연령과 각 자회사 특성에 맞게 휴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된 공무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최저시급보다 높게 개편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미화 분야를 보면 나이든 여성분들이 선호해요. 한 달이라도 더 근무하고 싶어합니다. 업무 강도가 아주 높은 편이 아니고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에 퇴근하니까요. 최근에는 정부에 정년 연장도 요구했어요. 정년이 63세에서 65세로 늘어났어요. 지금의 5,60대들은 부모를 봉양했던 세대인데 자신의 노년을 위해서는 별로 준비를 못했어요. 일자리가 필요한 이유죠.”

가정에서도 성평등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설거지를 하거나 와이셔츠를 직접 다려 입고 나오는 건 김 위원장에게 일상이다.

그는 “여성 노동자들이 단결을 해야 여성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며 “노동조합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돕겠다”고 했다.

·김현중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약력

△철도청 입사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학사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철도사회산업노조 위원장 6선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임금채권보장기금심의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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