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지원 약속
2일 본지 주최 여성 50인과의 만남 행사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 여성계 현안을 푸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강 장관은 필요하다면 법무부가 성매매방지법 수정안을 낼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성매매피해 여성문제를 다룰 태스크포스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t-1.jpg

강 장관은 2일 본지가 연 ‘강금실과 만납시다’ 행사에서 이런 ‘비책’들을 소개한 뒤 “여성 현안을 해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강 장관과 여성계 주요 인사들이 상견례를 겸해 여성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로 본지가 마련했다.

강 장관은 이날 호주제 폐지에 대한 법무부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가족법을 고칠 생각이며, 내가 취임한 뒤 법무부 분위기도 폐지 쪽으로 가고 있다”며 “결국 폐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성매매방지법 제정에 대해선 “우리 부 여성정책담당관실도 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여성계의 입법청원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필요하다면 우리가 수정안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여성계 인사들이 내놓은 여성계 현안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거듭 말했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어떻게 보냐는 물음엔 “여성이 자꾸 늘어야 보수적인 관료사회도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 출범 뒤 비교적 말을 아껴왔던 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여성계 현안은 물론, 새만금 문제나 법무부 운영철학, 한총련 문제 등 여러분야에 걸쳐 거침없는 의견을 내놔,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줬다.

배영환·나신아령·혜원 기자

동영상 보기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