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웰컴투비디오’의 현재 화면 ⓒ화면캡처
다크웹 ‘웰컴투비디오’의 현재 화면 ⓒ화면캡처

 

아동 성착취 다크웹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한국인 운영자와 이용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 만에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모씨와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3만2166명의 동의를 얻었다. 22일 오후 8시 이미 11만명을 넘긴 상태였다. 

청원인은 “전세계가 한국의 ‘합당한’ 처벌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의 유료 포르노 사이트를 한국인이 운영하고 이용자 337명 중 한국인이 223명이나 되는데 대한민국 법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미국에서는 영상을 한 번 다운로드한 사람이 15년형을 선고받았는데, 한국에서는 사이트 운영자가 고작 18개월형을 선고받았다”며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학대하며 이윤을 만들었다는 반인륜적 범죄가 어째서 한국에서는 별것아닌 것처럼 여겨지며 범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원인은 △아동 성착취 사이트 운영자 손모씨와 사이트 이용자들의 실명과 사진 공개 △현재 복역 중인 손모씨와 처벌대상인 사이트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서 발표한 아동 성착취 사이트 이용자에 대한 32개국 공조수사 결과 발표 후 사이트 운영자와 주요 이용자 대다수가 한국인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었다. 

미국 법무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적발된 다국적 337명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으로 집계됐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자 중에는 4만8600여건을 소지한 이도 있었다. 

운영자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사이트를 운영하며 4000여명에게 아동 성착취물을 제공하고 대가로 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됐다. 11월이면 형기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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