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 연극배우 겸 극단 배우다컴퍼니 대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상'을 받은 송원 배우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상'을 받은 송원 배우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연극배우이자 극단 배우다컴퍼니를 이끄는 송원(32) 대표가 1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송원 대표는 전라북도 지역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 지난해 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경성(50) 전 극단 명태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고 이를 묵인하고 은폐해 온 전라북도 연극계의 현실을 폭로했다. 2006년 뮤지컬 ‘가스펠’로 배우로 데뷔한 그는 2010년 1월 소속 극단 대표였던 최씨에게 성추행과 상습적인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

그의 용기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3월 가해자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송원 대표는 “배우라는 호칭으로 상을 받았는데 요즘 고민이 있다. 2018년 이후로 공동 기자회견으로 제 성폭력 사실을 고발하면서 그 뒤로 (내가) 여성인권활동가인지, 배우인지, 엄청 고민이 많을 정도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발언을 해야 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그 고민의 과정 속에서 상을 받았고 더 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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