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국제연대 교육연수 가져

한국여성단체연합,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시민사회단체 국제연대 교육연수’를 여성개발원에서 3일간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여성, 환경, 노동, 인권, 평화 등 각 분야 시민사회단체 국제연대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성공회대 조효제 교수와 팍스 로마나(Pax Romana) 이성훈 사무국장은 각각 ‘글로벌 가버넌스(Global Governance)와 국제시민사회의 동향’, ‘UN과 NGOs : 유엔의 구조와 그 활용’을 주제로 시민단체의 국제연대에 대한 총론을 펼쳤다.

여성, 인권, 노동, 환경, 통상 등 각 분야 국제연대에 대한 강의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통상 분야의 경우, 제3세계네트워크 치욕링(Chee Yoke Ling)씨가 방한해 WTO 구조의 문제점과 시민사회단체의 대응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여성 분야에서는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이 강연을 맡아 여성차별철폐협약 등 인권 관련 국제협약에 실린 여성의 권리와 이를 위한 여성단체들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우리 여성단체가 펼쳐온 국제연대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연수 둘째 날 저녁에는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분야별 국제연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많은 단체가 참여한 여성 분야에는 여성단체연합, 여성의전화연합 등 전국 단체 이외에도 제주여민회, 경남여성회 등 지역 단체들이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토론에 참석한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기 때문에 뒤로 미뤄지는 게 국제연대”라며 “이제 여성운동도 국내에서 국제 문제로 눈을 돌리는 전환 지점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여성, 환경, 인권 운동의 통합 등 국제적인 운동 흐름에 대해 토론하는 한편 단체 활동가들을 국제연대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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