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응원과 위로를…여성의 삶을 포착한 문화예술인들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응원과 위로를…여성의 삶을 포착한 문화예술인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10.17 18:29
  • 수정 2019-10-23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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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17일 한국프레스센터서 12회 시상식
양성평등문화인상에 안은미 무용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다큐 ‘김복동’
양성평등문화 지원상 단체부문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 연출집단 女GO
신진여성문화인상 8인 수상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송원 배우 ▲김지양 모델 ▲강유가람 영화감독 ▲박지혜 시각예술가,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부문) ▲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 ▲ 도로시엠 윤 멜티미디어작가, 양성평등문화인상 ▲안은미 무용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영화 김복동, 문화예술특별상 ▲ 연출진단 女GO,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서한영교 작가, 신진여성문화인상 ▲서도이 시각예술가 ▲최현미 복싱선수 ▲하개월 유투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송원 배우, 김지양 모델, 강유가람 영화감독, 박지혜 시각예술가,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 도로시 엠 윤 멀티미디어 작가, 안은미 무용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감독 송원근, 연출집단 여고(女GO) 백순원 대표, 서한영교 작가, 서도이 시각예술가, 최현미 복싱선수, 하개월 유튜버.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안은미 무용가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송원근 감독)이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받았다.

17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은 안은미 무용가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김복동’이 받았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하는 상이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대표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을 받은 안은미 무용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은 안은미 무용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기자

안 무용가는 1988년 ‘안은미컴퍼니’를 창단하고 31년간 100편이 넘는 춤을 만들었다. 춤으로 여성의 삶을 조명하고 약자를 위로했다. 대표작으로는 바리데기 설화를 모티브로 한 '바리' 시리즈와 '新춘향'이 있다.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 '사심 없는 땐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3부작 시리즈를 통해 평범한 할머니, 10대 청소년, 책임감에 짓눌린 아저씨를 표현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 '테아트르 드라빌' 상주 예술가로 선정됐다.

안 무용가는 이날 “상을 받으니 가슴이 뭉클하다. 제가 한국 여자이지만 한국 여자이지 않은 것처럼 사는 것이 어렸을 때 프로젝트였다”며 “어떤 일을 할 때는 기운이 있어야 할 수 있다. 힘을 팍팍 내야 한다. 세상이 말로만 되지 않는 걸 전 세계를 다니면서 춤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의 힘이기도 하다”며 “(남녀가)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의 송원근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의 송원근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인 ‘김복동’은 김복동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단순한 전쟁의 피해자로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로 진화해 가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다큐를 연출 한 송원근 감독은 “한 평생 이렇게 들꽃처럼 살다간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이 새겨져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영화를 통해) 꽃길을 열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건방진 생각을 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봐주고 메시지에 공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산업 내 양성평등문화 환경을 지원하는 데 기여한 단체에게 수여되는 ’양성평등문화 지원상 단체부문‘에는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선정됐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2009년 지방 한켠에서 간판을 내걸었다. 그때부터 외로운 싸움을 했는데 청소년과 대학생이 큰 힘이 되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이슈 되고 많은 이들이 수면 위에 올라 뜻 깊고 감사하다.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과 여성독립 운동가 그리고 아직 서훈 받지 못한 2000여 독립운동가분들이 있어 가능했다. 한국 어머니들 사랑한다. 대한민국 만세!”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국내 문화·예술·체육·관광 산업분야에서 양성평등문화 환경을 지원하는 데에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양성평등문화 지원상 개인부문‘에는 『두 번째 페미니스트』 저자 서한영교씨가 이름을 올렸다.

서한씨는 “철학자 스피노자가 ‘존재하는 것이 능력이다’라고 한 말을 20년 동안 품고 다녔다”며 “잘 존재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면서 페미니즘을 만났고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내가 잘 존재하는 것이 타자와 여성과 이 세계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직위원장 ▲강유가람 영화감독 ▲김지양 모델 ▲도로시엠 윤 멜티미디어작가 ▲박지혜 시각예술가 ▲서도이 시각예술가 ▲송원 배우 ▲최현미 복싱선수 ▲하개월 유투버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직위원장 ▲강유가람 영화감독 ▲김지양 모델 ▲도로시엠 윤 멀티미디어작가 ▲박지혜 시각예술가 ▲서도이 시각예술가 ▲송원 배우 ▲최현미 복싱선수 ▲하개월 유튜버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문화예술단체에게 수여하는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에는 ‘연출집단 女GO’가 이름을 올렸다.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강유가람 영화 감독 △김지양 모델 △도로시 엠 윤 멀티미디어 작가 △박지혜 시각예술작가 △서도이 시각예술작가 △송원 배우 △최현미 권투선수 △하개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받았다.

임인옥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는 “문화예술은 굳게 닫힌 편견의 문을 열게 하는 자유로운 정신”이라며 “사회를 바꿔나갈 강력한 변화의 힘이라 믿는다. 여성문화예술인들과 그 작품을 통해 사회가 자유롭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영우 기조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여러 문화 분야에서 양성평등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계시는 수상자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양성평등 문화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성별이라는 잣대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이 상이 여성이 여성을 돕는다는 자매애의 깊은 마음과 높은 정신 속에서 시작된 상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며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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