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15일 보도

설리 ⓒJTBC
설리 ⓒJTBC

외신들은 최근 세상을 떠난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를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일 “설리는 매우 보수적인 한국에서 여성 연예인으로는 드물게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내고 솔직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녀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받은 온라인 반발에 대해 맞섰다”고 평가했다.

설리는 여성 연예인들에게 각종 잣대가 심하고 특히 페미니스트에 대해 부정적인 한국 사회에서 계속되는 일부 대중들의 악플과 비난에 시달렸다.

설리는 속옷 미착용, 일명 ‘노브라’를 한 패션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는데,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걱정 안 해도 된다. 나는 시선 강간이 더 싫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올해 4월에는 낙태죄 폐지 소식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광스러운 날이네요!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이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리를 ‘페미니스트 파이터’(A feminist fighter)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그녀의 페미니스트적 성향은 스타일에 반영됐다. 한국 보수 사회에서 대중 앞에서 무뚝뚝하던 설리의 모습은 논란이 됐다”며 “2016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브래지어를 벗은 설리의 모습은 팝 아이돌 가수의 롤모델의 겸손과 여성들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 연예계에서 비교적 논란이 많았던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때때로 그녀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찬성과 반감을 샀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해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건 자유’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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