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 ‘성별 프로젝트를 넘어서’ 기획 주목
남학생 성평등 교육 하는 인도 학교 다뤄

프레르나 보이즈 스쿨의 남학생들 ⓒ허프포스트
프레르나 보이즈 스쿨의 남학생들 ⓒ허프포스트

 

허프포스트가 기획기사 시리즈 ‘성별 프로젝트를 넘어서(beyond gender project)’의 1편으로 남학생에게 성평등 교육을 하는 인도의 학교 프레르나 보이즈 스쿨 답사기를 14일 보도했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9eb190e4b02c9da0440d30)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한 시간 떨어진 도시 러크나우(Lucknow)에 소재한 스터디홀 교육재단의 ‘프레르나 보이즈 스쿨’은 11살에서 16살까지 남학생 총 60명에게 성평등 의식 함양을 교육 목적 중 하나로 삼은 학교다. 

허프포스트는 교장과 교사, 학생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교장 프라티마 박사는 “여자들만 권리를 외친다면 사회에서 어떻게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느냐”며 “성평등을 위해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교사 앙쿠르는 “학생들은 24시간 중 단 몇 시간만을 학교에서 보낼 뿐이다. 아무리 성별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도 아이들은 오후 6시 이후 수많은 차별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회로 돌아간다”며 어려움을 말했다. 

16세 학생 슈밤은 여성들이 겪는 차별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며 10살이 넘으면 밖에서 놀지 못 하는 여자애들의 처지가 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녀들도 밖에서 놀 수 있어야 한다를 주제로 열린 학교의 길거리 캠페인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만들 당시 핵심연구원이었던 스터디홀 교육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 아난드는 남학생을 위한 성평등 교육에 주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아난드는 “이성적인 주장과 논리만으로 남학생을 바꾸기는 힘들다”며 “학생들에게 ‘너는 어떤 남자가 되고 싶니?’ 등을 묻는 데서 시작한다. 놀랍게도 그들이 말하는 ‘좋은 남자(멋진남자)’는 ‘나쁜 여자’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기획기사 시리즈 ‘성별 프로젝트를 넘어서’는 호주, 스웨덴, 한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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