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미투’로 지역 연극계 변화 이끌어
[2019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미투’로 지역 연극계 변화 이끌어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10.18 09:36
  • 수정 2019-10-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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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여성문화인상 송원 극단 배우다컴퍼니 대표
전북 지역 연극계 성폭력 공론화
간담회·교육하며 변화 만들어
배우 송원.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배우 송원.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연극배우이자 극단 배우다컴퍼니를 이끄는 송원(32) 대표는 전라북도 지역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발화자다. 그는 지난해 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경성(50) 전 극단 명태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고 이를 묵인하고 은폐해 온 전라북도 연극계의 현실을 폭로했다.

송 대표의 미투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006년 뮤지컬 ‘가스펠’로 배우로 데뷔한 그는 2010년 1월 소속 극단 대표였던 최씨에게 성추행과 상습적인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 송 대표는 당시 “가장 힘든 것은 그날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극단 동료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도 더 이상 배우로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더 이상 입을 열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투 운동이 확산되자 송 대표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구조적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후 지난 3월 가해자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송 대표는 지역에서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만들며 연극계의 자정과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성희롱·성폭력 예방 전문강사 과정에 참여해 예술인 대상 예방 강의를 하는 등 지역 내 문화예술계를 바꿔내기 위해 적극 활동하며 여성인권 향상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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