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여성문화인상 유튜버 하개월
‘페미 농인’으로 진솔한 이야기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풀어내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가 떠오르며 이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선봉에 농인 유튜버 하개월(본명 김하정)이 있다. 

하개월은 2018년 1월 유튜브를 시작한 농인이자 페미니스트 여성이다. 소수자로서 겪은 이중고를 영상을 통해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내며 페미니스트 유튜버로서 입지를 굳였다. 외모·능력에 대한 이중잣대, 장애인으로서 마주치는 성범죄의 위험, 비장애인에 의한 폭력적인 차별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영상으로 제작됐다. 동시에 요가, 3개월의 여행 등 일상 생활을 다룬 진솔한 영상들도 제작돼 확실한 팬층을 확보했다. 

하개월은 41명을 인터뷰하며 그 중 29명의 여성 농인을 출연시켰다. 그는 스스로 여성이기에, 장애인 당사자기에 더욱 스스로 공감하고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여긴다. 하개월의 콘텐츠들 마다 여성의 처지를, 장애인의 어려움을 알게됐다는 댓글이 넘친다. 하개월은 앞으로도 소수자의 입장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열성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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