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돌봄‧청소년‧위안부 문제에 중점
인권평화재단 세워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에 최선 다할 것

ⓒ여성가족부
10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가족부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돌봄 역량의 전반적인 강화다. 또 청소년 주무부처로 여성가족부가 드러나지 않는데 발언권을 높여 결정권을 확보하고자 한다. 전시 성폭력 문제는 인권평화재단을 설립해 풀겠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내 최우선 과제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0여 곳의 언론‧방송사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달 9일 취임한 이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위상은 성숙된 사회 발전의 지표”라며 “비록 타 부처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강한 부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장관은 “여가부는 국무‧경제‧사회 등 모든 현안에 망라돼 참여하고 있다”며 “사회 부분 사각지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여가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할 정책으로는 ‘돌봄’을 꼽았다. 그는 돌봄공동체의 확산에 대해 역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이정옥 장관은 “최우선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돌봄역량의 전반적 강화”라며 “돌봄의 영역을 육아뿐 아니라 개인의 자기돌봄까지 포함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돌봄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관계부처에 호소하고 지원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청소년 정책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이 장관은 “선진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미래를 생각하며 청소년 정책에 역점을 둔다”며 “여가부는 위기청소년의 사각지대만 관여해 청소년 주무부처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발언권을 높여 최소한의 결정권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가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은 재단 설립을 통해 풀겠다는 생각이다. 이 장관은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공공외교 역량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기여가 높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유독 국내에서는 인정받지 못 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외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규범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권평화재단설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전시성폭력문제나 아시아의 여성인권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체계적으로는 공공외교에 여가부가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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