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년 11월 16일(현지시간) 한 여성 축구팬이 이란과 볼리비아 대표팀 간 평가전을 관람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여성들의 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년 11월 16일(현지시간) 한 여성 축구팬이 이란과 볼리비아 대표팀 간 평가전을 관람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여성들의 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란 여성들이 ‘금지의 땅’이었던 축구장에 입장한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오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월드컵 예선 캄보디아와의 홈경기에 여성들의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판매되는 좌석은 3500석에 불과하다. 아자디스타디움은 7만8000석으로 전체 좌석의 약 4%다. 

이란 국영통신사 이르나는 3500장의 티켓은 지난 4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몇 분 만에 매진됐다고 했다.

이란의 하스티라는 한 여성은 가디언에 “남성처럼 자유롭게 (축구장에) 가고 다른 나라처럼 아무런 제약없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여성들을 남성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유다.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여성이 경기장에 출입하면 경찰에 체포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지난 3월 테헤란에서 이란의 프로축구팀 에스테그랄의 한 여성 팬이 남장을 하고 경기를 관람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징역 6개월 형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법원 청사 앞에서 분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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