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105.65)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br>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105.65)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사상 첫 마이너스 지수를 받아 디플레이션 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105.65)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8월 소비자물가가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소수점 한 자릿수만 따지는 공식적인 기준으로 0.0%였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0%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8월 –0.038%, 9월 –0.4%로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5% 올랐다. 근원물가 사승률은 8월(0.5%)과 비교해 0.3%P 하락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8.2% 하락한 데 이어 공업제품도 0.2% 감소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5%로 8월(1.0%) 대비 0.5%P 줄었다.

통계청은 이번 물가 하락이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에 의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교납입금이 전년 동얼보다 36.2% 떨어졌으며 학교급식비도 57.8% 하락했다. 병원검사료와 보육시설이용로도 각각 10.3%, 4.3% 하락했다.

또 폭염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기상이 양호해 농,축,수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도 하락한 것도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13.8% 하락했으며 그중 채소류는 21.3%가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도 유류세 인하 종료도 같은 기간 5.6% 하락했다.

통계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의한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하락한 데 그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저물가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라며 “공급 측 충격에 의한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라고 밝혔다. 물가하락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돼 미국이 겪은 대공황이나 일본에서의 디플레이션 등과 연결짓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차관은 이어 “일본의 디플레이션 기간엔 물가 조사 대상 중 60% 내외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물가 하락이 광범위하게 홀산되는 현상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물가 하락 품목이 20~3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 ㄴ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리스크도 최소하 나갈 방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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