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으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위안부 망언으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연구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학교 측이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지난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성폭력 사건의 경우 ‘긴급조치’로 교원의 수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며 “류 교수의 소명 내용을 포함해 지난 9월 23일 내려진 긴급조치 적합 여부를 논의한 결과, 수강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발전사회학) 공식 강의 중단 및 대체 강사 투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언 내용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교원인사위에 징계를 건의할 수 있다. 또한 교원인사위원회가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시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요청이 가능하다.

최종 징계결정 여부는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한다.

학교 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해당 교수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그 결과 또한 참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날 열린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9월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또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학생들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발언에 대해서는 “학문의 영역은 감정이 아닌 이성의 영역이다.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연구를 인용해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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