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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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생리

처음 생리를 시작할 때는 당황스럽다. 왜 피가 나오는지, 얼마나 자주 생리대를 갈아줘야 하는지, 왜 아랫배가 아픈지. 스칸디나비아의 유튜버인 20대 저자는 생리 관련 영상을 찍기 시작하면서 소녀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시작했다. 생리대를 미리 책가방에 넣어두고, 손 세정제랑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라는 현실적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클라라 헨리/황덕령 옮김/고래이야기/1만 4000원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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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 ‘순이’. 50~60년대 여성 신생아 이름에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강점기 때 순한 순(順)을 써 ‘잘 따르는 순한’ 여자라는 의미로 이름에 많이 붙였다. 근대화 이후 가난에 허덕인 집에서는 어린 딸을 밖으로 일을 보냈다. ‘식순이’, ‘차순이’, ‘공순이’라는 비하적 표현으로 불렸던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들의 삶을 돌아본다.

정찬일/책과함께/2만5000원

 

ⓒ시크릿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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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처음 먹어요

피임약은 피임 할 때만 먹는 약은 아니다. 생리를 미루기 위해, 생리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여드름이나 월경전증후군 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설명은 복잡해 다가가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약사이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약사 크리에이어터 ‘약먹을시간’이다. 피임약 복용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천제하·최주애/시크릿하우스/1만 5000원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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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 무너뜨리기

가부장제는 어디에서 왔을까. 이 책은 젠더 이분법과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제가 어떤 식으로 피해를 입혔는지 조명한다. 도 가부장제와 결별하는 사람들, 갈등과 폭력, 전쟁을 끝내기로 한 여성들과 ‘미투 운동’을 재조명한다.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1997년 하버드대 최초 여성학 교수직을 맡은 학자다.

캐럴 길리건·나오미 스나이더/이경미 옮김/심플라이프/1만4000원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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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우주

별과 우주를 치밀하게 관측한 하버드 천문대 여성들이 있다. 19세기 여성 과학자들은 액자만 한 유리판에 약품을 발라 별들을 기록했다. 하버드에서 처음으로 공식 직함을 부여받은 최초의 여성인 월리아미나 플레밍은 밝기가 변하는 300여개의 별을 발견했다. 애너 드레이퍼, 캐서린 브루스 등 연구비를 아끼지 않은 여성 사업가들도 기억해야 한다.

데이바 소벨/양병찬 옮김/알마/2만3500원

 

작별일기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저자는 돌봄노동자이자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에서 한 여성이 늙고 병들어 죽음으로 들어가는 기나간 과정을 똑바로 바라보고 낱낱이 기록했다. 한 여성 노인을 둘러싼 가족과 실버산업, 그리고 인간의 존엄까지 냉정하게 되묻고 쪼개본다. 

최현숙/후마니타스/1만8000원 

 

큐큐퀴어단편선2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아홉 명의 저자는 퀴어에 잣대를 세우고 빤한 해석을 내리는 세상에 반대하며 다양한 퀴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 속 퀴어의 모습은 익숙하다. 아파트 단지나 휴일의 공원, 동네 카페에서 마주하는 우리 이웃의 모습 그대로다. 

조남주 외 8인/큐큐/1만4000원 

 

다른 아빠의 탄생 

이 책은 위대한 아빠들의 탄생 이야기도, 힙한 아빠들의 탄생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단단한 것이 무너져 내리는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일을 통해 남성과, 여성, 가족과 사회, 돌봄노동과 임노동의 모든 이분법에 균열을 내면서 단단한 일상을 꾸려 나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서문 중)

우자룡 외 2인/북드라망/1만5000원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저자는 건강을 위해 찾은 헬스장에서 성차별적 장면을 마주한다. 운동하는 여성으로서 느끼는 불합리한 여성혐오적 헬스장 문화와 날씬한 몸만을 강요하는 광고마케팅, 여성 트레이너가 성장하기 어려운 헬스 산업 구조를 파헤친다. 

신한슬/휴머니타스/1만3000원 

 

타인은 놀이공원이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50여 종의 단행본 인터뷰집을 낸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인터뷰어 영업비밀을 살짝 드러낸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눈치가 있어야 하고, 신뢰가 있어야 하고, 운때가 맞아야 한다. 이번 인터뷰집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문제를 에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짚는다.  

지승호/싱긋/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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