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성평등 교육 중 단편영화 튼 남성교사 기소 논란
중학생 성평등 교육 중 단편영화 튼 남성교사 기소 논란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9.30 11:37
  • 수정 2019-10-0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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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상헌 교사, 성윤리 수업 도중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 상영
뒤바뀐 성역할로 ‘미러링’ 시도한 작품
영상 중 노출, 성폭행 시도 장면 등에
일부 학생 “성적 수치심 느꼈다” 신고
경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시민모임, 직위해제 철회 요구 서명운동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 선생님을 지키는 시민모임 기자회견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 선생님을 지키는 시민모임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 선생님을 지키는 시민모임 기자회견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 선생님을 지키는 시민모임

광주광역시 중학교 도덕교사 배이상헌씨가 성평등 수업 중 노출장면이 포함된 단편영화를 보여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남부경찰서는 ‘성적 장면이 포함된 영상물을 남녀 혼합반에 공개적으로 상영해 일부 학생들에게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도덕교사 배이상헌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월 24일 밝혔다. 

배이 교사는 지난 3월 중학교 2학년 학생 대상 도덕교과 ‘성과 윤리’ 단원 수업 도중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상영했다. 해당 영화는 전통적인 성역할을 반전한 ‘미러링’ 기법을 사용한 영화로 성차별을 다룬다. 그러나 여성들이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이 포함돼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자체조사를 통해 이 사건을 성 비위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7월24일 “영상이 선정적이고 일부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배이 교사를 직위해제 조치 했다.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 선생님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지난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해자 보호와 성평등 문화, 학교 공동체 안 관계 맺기, 교육 활동의 전문성과 자율성, 교육권 보호 등 애초 풍부한 교육적 맥락이 고려되었어야 할 일이 경찰에 맡겨질 때 어떤 파국을 맞게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교육현장의 일을 사법화한 시교육청의 교육행정을 규탄”했다. 

시민모임은 29일 재차 성명을 내고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라”며 “최근까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사건과 관련해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 통보만 받았다”고 즉각 면담에 응하고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사건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서명운동은 26일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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