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교환원부터 AI 전문가까지… 한국여성 직업 100년사
전화교환원부터 AI 전문가까지… 한국여성 직업 100년사
  • 진혜민 기자
  • 승인 2019.09.29 16:44
  • 수정 2019-10-0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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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여성사전시관, 내년 8월까지
‘여성 직업 변천사 100년’
최은희 기자 양철통,
이태영 변호사 저울 등
여성 1호의 물품도 전시
최은희 기자 양철통 ⓒ여성가족부
최은희 기자가 여성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해 매달 저축을 한 양철통. ⓒ여성가족부

 

여성의 일과 노동 그리고 여성의 직업 변천 100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9월 30일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1년 간 진행된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여성, 세상으로 나가다 - 여성 직업 변천사 100년’ 특별기획전개막식을 오는 9월 30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대별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부 ‘여성, 깨어나다’에서는 1890년대부터 1910년까지 이루어진 △근대교육의 시작 △여권통문과 직업권의 주장 △당나귀를 타고 전국을 순회한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최초의 간호사 이그레이스와 김마르다 등의 활동을 볼 수 있다.

2부 ‘암울한 시대를 헤쳐 나가다’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여성 직업 변천사가 있다. △농어촌과 공장 여성들 △여사무원‧백화점 여직원‧전화 교환수 등 모던걸(현대여성)이라 불리며 등장한 신여성 △의사‧기자‧무용가‧비행사 등 전문직 여성들의 선구적 활동상을 재현했다.

3부 ‘산업화의 동력을 만들어내다’에서는 △6.25 전쟁 이후 창설된 여군·여경 △전후 복구시기에 미용업‧양재업‧편직업에서 생계의 근간을 찾은 기혼여성들 △1960~70년대 버스차장·방직공장 노동자와 여성노동조합 △외화를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간 간호사 등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역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한 여성들이 이뤄 낸 성과와 의미를 살펴본다.

4부 ‘여성, 일할 권리를 외치다’에서는 △1978년 최초의 YWCA 여성직업 교육 △1987년「남녀고용평등법」제정 후 시행된 포스코의 최초 여성공채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 등 성별 노동의 경계를 넘기 위한 여성들의 다양한 시도와 사회변화상을 보여준다.

가족법 개정, 호주제 폐지를 위해 매진했던 여성변호사 이태영의 정의의 저울. ⓒ여성가족부
가족법 개정, 호주제 폐지를 위해 매진했던 여성변호사 이태영의 정의의 저울. ⓒ여성가족부

 

 

각자의 분야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여성 1호들의 흥미로운 전시물도 만나볼 수 있다.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 후 변장을 한 채 아편굴과 매음굴을 취재한 여기자 최은희가 여성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해 매달 저축을 한 양철통, 여성 공군조종사 김경오가 입었던 공군복, 1970년대 산업화 시기 최초로 여성노동운동을 이끌었던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 이총각의 사진과 영상, 최초의 여성법조인으로 가족법 개정, 호주제 폐지를 위해 매진했던 여성변호사 이태영의 정의의 저울, 라디오, 뱃지, 여성대사 이인호의 외교관련 문서와 사진 등도 전시한다.

한편 개막 행사에서는 ‘1호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된다. 전 공군조종사 김경오 대한민국항공회 명예총재, 김말녀 도배기능사(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이태영 변호사의 아들인 정대철 전 국회의원, 최은희 기자의 종손 이근백 ‘최은희 문화사업회’ 부회장이 참석하여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여성들의 활약상과 전시 유물에 얽힌 사연을 참석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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