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젊은 한국 남성들, 페미니즘에 반발 심리 크다”
CNN “젊은 한국 남성들, 페미니즘에 반발 심리 크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19.09.23 11:45
  • 수정 2019-09-2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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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분노한 남성들(Korea's angry young men)'이라는 제목의 미국CNN 기사. ⓒCNN
'한국의 분노한 남성들(Korea's angry young men)'이라는 제목의 미국CNN 기사. ⓒCNN

한국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반(反)페미니즘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2‧30대 여성들은 차별받으며 자란 세대가 아니며 자신들이야말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정부 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CNN은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여성들의 분노를 촉발한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한국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어 미투(#MeToo. 나도 피해자다)와 불법촬영 반대운동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곰탕집 사건’을 예로 들며 페미니즘 운동과 더불어 반 페미니즘도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2017년 11월 한 곰탕집에서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1.3초 움켜쥔 혐의로 기소, 해당 남성은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남성의 부인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 온라인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폐쇄회로(CC) TV 화면에는 피고인의 팔이 피해자 쪽으로 향하고 피해자가 돌아서 피고인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유죄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CNN은 이 사건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위하여)를 언급했다. CNN은 당당위 문성호 대표에 대해 “일각에서 판사를 비난한 반면, 29세 문 대표는 또 다른 범인을 발견했다. 바로 페미니즘이다”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초반 박모씨는 “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 40, 50대 여성들이 희생했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2‧30대 여성이 차별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박씨 같은 한국 남성을 가장 화나게 하는 건 병역 의무이며, 이들은 여성들이 정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이었던 산업 군에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일자리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더 많은 여성을 일터로 끌어오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경쟁이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며 정부 정책에서 잘 대변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20대 남성들은 기득권층이 아니다. 우리는 40, 50대가 하라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김모씨는 “우리는 펀칭백”이라며 젊은 남성들이 집을 사거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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