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Best of the FEST’
영국서 펼친 한국 공연 5개 선보여
삼성동 백암아트홀서
10월6일까지

'마고'의 한 장면. ⓒ㈜문화감성아츠
'마고'의 한 장면. ⓒ㈜문화감성아츠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지난 5년간 500회 이상의 우수한 한국공연을 선보여온 ‘코리안 시즌’이 5주년을 기념하여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를 서울에서 선보인다.

이 행사는 글로벌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와 에든버러 극장인 어셈블리 페스티벌(예술감독 윌리엄 버뎃-코트)의 주최 및 주관으로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코리안 시즌’은 에이투비즈와 어셈블리 페스티벌의 파트너십으로 한국의 우수 예술공연을 선정해 영국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소개한 것을 말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5개 작품이 소개된다. 이 중 2개는 공연됐다.

9월 첫째 주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을 시작으로 페르소나의 ‘뮤지컬 셰프’가 공연됐다.

남은 기간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 안병구 연출 이지혜 작곡의 ‘13 후르츠케이크’, 극단 초인의 ‘스프레이’가 공연된다.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의 권은정 예술감독은 “개막작인 ‘타고’와 추석연휴 공연된 ‘셰프’가 매회 관객들의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한국공연문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했”며 “10월 6일까지 해외에서 극찬 받는 자국의 문화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이해를 넓혀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년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 선정작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한 ‘타고’는 현재까지 25개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아 해외투어공연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투어와 네덜란드 22개 도시투어가 확정된 상태다.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흑백다방’은 2018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이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2019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 ‘스프레이’는 2018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박정의 연출작이다. 움직임과 오브제, 영상을 활용해 시시각각 빠르고 정교하게 시공간을 창조하는 마술 같은 공연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극도의 불안과 분노와 긴장 속에서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도시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2020년 제 6회 ‘코리안 시즌’의 특별 선정작 ‘13 후르츠케이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오페라 상임연출을 한 안병구 연출과 이지혜 작곡의 신작이다. 2018년 6월 ‘토니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라마마(La MamaE.T.C) 극장의 스톤월 항쟁 50주년 LGBTQ 기획공연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국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창작된 음악극이다. 기존의 LGBT+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로 다루던 혐오와 반감, 무관심, 침묵 등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고통 받는 현실을 고발한다.

이종현 ‘BEST of the FEST’ 추진위원장은 “코리아 시즌이 해외에서 보여준 성과는 한국에 있어 매우 의미가 깊다. 해외에서 한국공연문화의 가능성을 입증한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는 02-766-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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