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여성 평화운동가들 “미국, 남북 협력 막지 말고 평화협정 해야”
한·미·일 여성 평화운동가들 “미국, 남북 협력 막지 말고 평화협정 해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09.20 14:39
  • 수정 2019-09-2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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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20일 광화문 기자회견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 한국전쟁 종식 선언해야”
20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한국 전쟁 종식과 여성이 참여하는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Korea Peace Now!'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한국 전쟁 종식과 여성이 참여하는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Korea Peace Now!'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반도 전쟁을 끝내자” “평화 협정 체결하라”

20일 성조기가 펄럭이는 주한미국대사관을 향해 한·미·일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성평등한 한반도와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여성 연대체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과정에서의 여성참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국을 향해 “남북의 경제협력을 가로막지 않고, 평화 협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미국 지도부는 평화 회담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무조건적인 비핵화를 강요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총을 내려놓도록 설득하려면, 먼저 그들이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이넘은 “평화 협정은 전쟁 위협을 없애고 한국과 미국 나아가 세계 안보를 향상할 것”이라며 “한국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휴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평화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이넘은 “라이베리아, 아일랜드 등 역사적 사례를 보면 여성이 참여할 때 평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식적인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여성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거리로 나가는 것부터 의회 의원들에게 로비하고, 직접 DMZ를 건너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크리스틴 안 위민크로스DMZ 사무총장도 “여성이 전쟁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여성이 참여할 때 평화 협정 달성 가능성과 내구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미국 제재 강화로 북한 여성들은 보건, 식량 및 생존에 필요한 일자리에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로 북한의 섬유 수출이 금지됐는데 북한 섬유 공장 근로자 86%가 여성”이라며 “인권 증진의 핵심으로 여성의 경제적 자유 증대를 외치면서 북한 여성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은 “대부분 한국인은 한국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미국과 북한의 관계 진전이 평화를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인의 희망을 존중하고 남북 간 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려면 평화가 우선해야 하며 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이 필요하다”며 “한국 전쟁 종식 선언을 미국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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