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조혼 풍습을 뿌리 뽑기 위해 여성의 결혼 가능 연령을 19세로 상향시켰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인도네시아 하원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기존 결혼법을 개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법의 변경은 3년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여성은 16세, 남성은 19세에 결혼할 수 있다. 부모가 법원이나 종교재판소 등에 부탁하면 이 나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결혼할 수 있다.
조혼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단체인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어린이 신부’가 8번째로 많은 국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성의 14%가 18세 전에 결혼했고 1%는 15세보다 어릴 때 결혼했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부 요나하 옘비즈 장관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45년 만에 혼인법이 개정된다”며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인니 중앙통계청(BPS)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결혼 20%가 13~15세, 30%가 15~17세이며 50%가 18세 미만에 결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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