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17일(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힌두 사원에서 미성년자 신부(오른쪽)이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도네시아가 조혼 풍습을 뿌리 뽑기 위해 여성의 결혼 가능 연령을 19세로 상향시켰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인도네시아 하원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기존 결혼법을 개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법의 변경은 3년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여성은 16세, 남성은 19세에 결혼할 수 있다. 부모가 법원이나 종교재판소 등에 부탁하면 이 나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결혼할 수 있다.

조혼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단체인 ‘신부가 아닌 소녀들’(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어린이 신부’가 8번째로 많은 국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성의 14%가 18세 전에 결혼했고 1%는 15세보다 어릴 때 결혼했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부 요나하 옘비즈 장관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45년 만에 혼인법이 개정된다”며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인니 중앙통계청(BPS)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결혼 20%가 13~15세, 30%가 15~17세이며 50%가 18세 미만에 결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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