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세와 2019 한국노총 운동 방향’ 주제로 열려

한국노총이 지난 3일 울산지역본부 대강당에서 현장 간부를 대상으로 ‘제2기 성평등 노동교실’을 개최했다.ⓒ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지난 3일 울산지역본부 대강당에서 현장 간부를 대상으로 ‘제2기 성평등 노동교실’을 개최했다.

제2기 성평등 노동교실은 지난해까지 ‘한국노총 여성노동교실’로 열린 교육의 일환으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 부산, 경남지역의 단위노조 대표자와 남녀 조합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 정세와 2019 한국노총 운동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뿌리깊은 가부장적 문화와 인식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미흡했다”라며 “작년 미투 운동 확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여성들이 사회,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여성 최고지도자도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기 성평등 노동교실에서는 ‘노조 간부가 알아야 할 필수노동법(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이상혁 노무사), 노동자의 노동과 건강(더드림교육센터 이은미 전임강사), 소통을 통한 조직화(더드림교육센터 이정희 대표)의 강의가 마련됐다.

최미영 상임 부위원장은 “사회 곳곳에 평등이 먼 상황이다”라며 “성평등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노총 200만 조직화를 달성하기 위해 성평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성평등 실현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울산지역본부 의장 역시 “성평등을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소통·존중이 중요함에 따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성평등을 실천해야 한다”라며 “이 교육을 통해 성평등 실현에 울산, 경남, 부산지역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측은 이번 교육 이후 지역본부 내 여성 사업의 연계가 시기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조직별 연대 및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지역조직의 의견 수렴 후 지역지부, 단위노조별 교육의 기회를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권역별 ’여성 노동 교실‘을 했다가 남성 간부들이 여성만 오느냐고 문의했다”라며 “남성들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여성들이 교육에 참여가 어렵다고 보고 올해부터 찾아가는 성평등 노동교실로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기 충남 세종시에서 한 교육에 164명, 2기 울산에서 개최된 교육에 15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성평등 노동교실은 오는 10월 29일 경북지역본부 청도연수원, 11월 19일 경기·서울·인천지역 간부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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