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비 '앙헬 탑' 앞에서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쓴 두 여성이 '정의'를 외치며 성매매 여성 살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6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비 '앙헬 탑' 앞에서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쓴 두 여성이 '정의'를 외치며 성매매 여성 살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멕시코에서 여성 살인에 대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여성단체와 인권단체를 비롯한 수천 명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성폭행을 당하거나 납치‧살해‧실종된 딸과 가족들을 위해 범인을 잡아 심판대에 세울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은 멕시코가 여성들이 태어나 살기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정부의 무능과 무성의를 비판했다.

이 날 시위와 행진을 조직한 ‘여성살인 전국 시민관측소’ 단체의 마리아 루스 에스트라다 대표는 이번 행사가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범죄를 예방하지도, 제대로 처벌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멕시코에서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명의 여성들이 살해되고 있다. 대부분이 성폭행 후 살해하는 경우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최소 9000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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