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6일 톨게이트노조 조합원 200여명이 정의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주원 기자
정의당은 6일 톨게이트노조 조합원 200여명이 정의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주원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불법파견과 자회사 채용 꼼수에 대응해 싸우고 있는 톨게이트 노동자 200여명이 정의당에 집단 입당했다.

6일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한 톨게이트노조 조합원 20여명이 입당원서 200여 장을 심상정 대표에게 전달했다.

심상정 당대표는 입당 환영 인사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대법원 판결을 축하하고 추석 전 1500명의 대량 해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만약 도로공사가 최종 법적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복직 이행에 꼼수를 부린다든지, 다른 편법을 동원하는 문제에 대해선 정의당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비정규직 문제가 단순히 근무조건에 따른 다양한 근무형태의 하나라든가, 노동 조건의 차이나 차별을 넘어서서 저는 인권유린의 단계까지 와있다고 본다“면서 ”우리사회가 이유 없이, 똑같은 조건하에서 나는 비정규직이 되고 반값 인생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은 노동조건 이전에 인권의 문제이며,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신분이 되어서 대물림되는 사회를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톨게이트노조 박선복 위원장은 “다수의 국민이 투쟁에 공감하고 격려해주지시만 처음 집단해고돼 투쟁했을 때 누구도 저희에게 관심주지 않았다. 눈물 밖에 안 났다. 나라가 힘없는 우리를 버렸다는 생각에 분노했다. 죽을 각오로 싸우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목숨을 담보로 캐노피에 올라갔고 아스팔트 바닥에서 노숙했다.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웠다”면서 “가만 있어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의 중심에 정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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