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포츠선수 인권침해 실태조사

경기도는 4일 성폭력·성추행 재발방지를 위한 6가지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
경기도는 4일 성폭력·성추행 재발방지를 위한 6가지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중 6명이 성폭력·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4월22일부터 6월21일까지 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495명 중 98명(장애인 39명 비장애인 59명)이 성폭력·성희롱 피해경험이 있다고 했다.

비장애인 선수들의 가해자는 소속팀 지도자(38.3%), 선배(28.4%), 동료(9.9%) 순이었다. 장애인 선수들의 가해자는 소속팀 동료(26.5%), 지도자(12.2%)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는 성폭력·성추행 재발방지를 위해 6가지 개선대책을 4일 발표했다.

스포츠선수들의 인권실태를 매년 파악하고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인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폭력·성희롱 가해 체육지도자 및 선수에 대한 자격 취소·정지 등 징계기준 강화 제도개선안도 마련한다. 스포츠인권 특별대책TF위원회가 만든 개선안에는 적발횟수에 따른 징계처분 등 대폭 강화된 징계기준을 담았다.

경기도는 성폭력 피해자 조기발견 시스템과 사전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접수창구 접근성 및 사건 대응 용이성을 개선하는 등의 피해자 구제 체계를 개선한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인권센터에서 상담 및 신고·접수를 담당하게 했다. 접수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및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 성폭력 전문가가 피해자와 동행하여 도움을 줄 방침이다.

피해자가 무료법률서비스를 원할 경우 경기도 무료법률상담소를 통해 무료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료소송도 지원한다. 전문사 상담과 미술·음악치료 등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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