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성 101명 파트너 폭력으로 사망
필리프 총리, 가정폭력 예방에 500만 유로 지원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보고타에서 열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국제페스티벌에 참가해 장미꽃 두 송이를 들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보고타에서 열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국제페스티벌에 참가해 장미꽃 두 송이를 들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프랑스 여성들이 파트너의 폭력으로 2~3일에 1명 꼴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같은 가정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500만 유로(약 66억5000만원)를 지출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가정폭력 희생자 보호단체들과 특별회의를 열어 폭력 희생 여성들을 위한 대피소 1000곳 증설 및 경찰서의 가정폭력 대응 강화 등을 위주로 한 새로운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필리프 총리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파트너에 대한 신고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폭력적인 파트너들의 여성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강력하게 차단하는 한편 가정폭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도록 하고 재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내 가정폭력 실태를 추적하는 한 여성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01명의 여성이 현재 또는 전 파트너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 희생자는 92세의 노인으로 94살의 남편의 폭력으로 숨졌다. 지난해에는 121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된 여성 대부분은 생전 경찰에 파트너들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는 지난 2017년 여성 10만명 당 0.18명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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