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 /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 /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꽃보며 자위나 하라”는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은 한국당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하는 등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역감정·가짜뉴스·성희롱은 한국당의 3대 고질병이다. 치유를 위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진지하게 제안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황교안) 당대표는 55억 재산이 동네 강아지 이름이냐며 부정축재 가짜뉴스 선동을 했고, 원내대변인은 꽃이나 보며 자위나 하라는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앞서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8월 31일 논평에서 비롯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에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당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변인 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라면서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 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정춘숙 원내대변인의 비판에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면서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自慰)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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