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결의한 서울 삼각동에 기념 표석 세웠다
한국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결의한 서울 삼각동에 기념 표석 세웠다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8.31 08:03
  • 수정 2019-09-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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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여권통문 결의했던
옛 홍문섯골 사립소학교 자리
현 신한은행 백년관
기념 표석 설치
8월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앞에서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렸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8월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앞에서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식이 열렸다.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이 결의된 옛 홍문섯골 사립소학교 자리인 서울 중구 삼각동 117번지 신한은행 백년관에 ‘여권통문 기념 표석’이 설치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가 8월 30일 서울 중구 삼각동 신한은행 백년관 앞에서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식’을 열었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 출신의 이소사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고 관립여학교의 설치를 요구했다. 여권통문을 통해 여성 지지자 300여명이 모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운동단체인 찬양회가 조직돼 최초의 사립여학교 순성여학교까지 설립됐다. 

서울 중구 삼각동 신한은행 백년관 자리가 여권통문이 결의 된 장소로 지목된 것은 윤정란 서강대학교 교수에 의해서다. 윤 교수는 2018년 8월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 연계 심포지엄에서 1898년 9월 매일신문, 독립신문, 황성신문 등의 신문 기사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당시 홍문석골 사립소학교에서 여권통문이 결의됐음을 밝혔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신한은행과 여성가족부가 협의해 여권통문 기념 표석이 세워지게 됐다. 표석은 신한은행 백년관 우측 365코너 앞에 설치됐다.  

여권통문 기념 표석.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권통문 기념 표석.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121년 전,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은 쉽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드는 것은 어려웠을 테지만 그 길을 걸어간 김소사와 이소사의 노력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대한민국 여성의 인권의 발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작년 여권통문에 관한 첫 토론회를 국회에서 열고 그 성과로 9월 1일 여권통문의날을 지정하고 국가기념일로 하는 입법안을 발의했다”며 “앞으로 여권통문에 관한 콘텐츠가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욱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의 전신인 조흥은행은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보다 1년 앞선 1897년 설립됐다”며 “시기도 그렇고 자리에 뜻깊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니 기쁠 따름이다”고 말했다. 

제막에는 여권통문 연구와 표석 설치에 이바지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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