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와 프로젝트 사이 든든한 동반자, 이랜서 박우진 대표
프리랜서와 프로젝트 사이 든든한 동반자, 이랜서 박우진 대표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9.05 08:00
  • 수정 2019-09-0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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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서 박우진 대표ⓒ이랜서

평생 직장 시대는 지났다. 토마스 프레이 미래학자는 2030년 일자리 소멸로 부모 집에서 기거하면서 30대에 200~300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2030년까지 지구촌 일자리는 절반 이상이 소멸하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는 대부분 파트타임 비정규직이며 프로젝트당 일하는 프리랜서가 차지할 전망이다. 누적 회원수가 37만명에 이르는 국내 1위 프리랜서 마켓 플레이스 이랜서는 지난해 9월 선릉역에 2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1인 기업가와 프리랜서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일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인 ECS153을 오픈해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성신문>은 지난 8월 28일 국내 최초로 이랜스 비즈니스를 사업화한 박우진(48) 대표를 만나 여성들이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자리와 어려움은 무엇인지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지난 2000년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신경제용어 ‘이랜서(e-Lancer)’는 인터넷과 프리랜서를 합친 말이다. 인터넷에서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을 통칭한다. 박우진 대표는 이랜서가 미래 경제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이를 한국에서 최초로 사업화한 인물이다. 2000년 5월 소리넷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고 각 부문 프리랜서와 기업들을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랜서는 IT인재 e-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며 개발·모바일·디자인·기획·엔지니어링 등 IT프로젝트 중개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약37만명의 프리랜서 IT인재를 보유했다. 최적화된 인재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맞춤형 인재를 프로젝트나 기업에 추천하고 있다.

이랜서에서 최근 이슈는.

“이랜서는 구인하는 기능에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인 ECS153을 지난해 오픈했다. 이랜서는 IT아웃소싱 회사와 코워킹스페이스가 하나의 회사로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랜서는 모든 분야의 프리랜서가 아니다. IT쪽과 관련된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웹사이트 개발, 디자인,  통번역, 기획자 등도 수요가 많다.  18년 이상 프리랜서 플랫폼 업무를 진행해서 안정적이고 검증된 프리랜서와 고객사를 보유하는 회사다. 고객사가 대기업부터 5000개 이상이다.”

이랜서에 어떤 뜻이 담겼나.

“MIT 토마스 말런 교수가 쓴 말로 21세기 경제 체제를 이랜스 이코노미라고 하고 활동하는 사람을 이랜서라고 한다. 이랜서란 말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다른 분야로 확장될 계획은 없을까.

“알바몬처럼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등으로 아직 하지 않는다.  추후  확대할 수 있다.”

프리랜서가 비정규직에 처우가 열악하다는 인식이 있다. 이랜서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 장점은.

“일반 잡사이트와 달리 검증된 프리랜서 위주로 한다. 최소 한 번 이상 피드백하신 분들을 프리랜서로 받고 있고 DB로 (사내) 구축돼 있다. 프리랜서와 고객이 모두 평가한다. 의뢰가 들어오면 우리가 고객사에 ‘우리와 6번 진행한 사람으로 믿을 만한 분이다’라고 추천하는 식이다. 우리는 프리랜서들을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으로 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우리를 거치는 만큼 프리랜서와 고객사 모두 신뢰도가 있는 편이다.”

자체적인 프리랜서 검증 프로그램을 있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설문 형식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프리랜서가 싫어하는 기업으로 굳이 연결하지 않는다. 평가가 좋지 않는 프리랜서를 기업에 연결하지 않는 등 매칭에서 제외하는 필터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들이 이랜서에서 등록 시 혜택은.

“내부적으로 ‘스코어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프리랜서도 많이 하신 분과 적게 하신 분으로 구분해 우수 회원에게 쿠폰 발송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나 인재파견 업체와 다른 이랜서에 소속된 프리랜서가 받는 장점은.

“이랜서는 검증된 사람들이다. 회원들이 새로 가입하면 리스트를 보고 내부적으로 고객사와 일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검증한다. 과거 20년간 경험하는 자체 평가 시스템으로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다. 또 이 공간은 프리랜서에게 오픈돼 있다. 프로젝트 투입 기간과 다음 프로젝트 사이 텀이 있으면 이 공간인 로비를 활용할 수 있다. ”

경력단절 여성만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는지.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등 경력단절 여성들이 아이 출산하거나 일을 하고 싶어 우리 쪽에 지원할 때가 있다. 우리는 이 여성들을 배제시키지 않고 최대한 커리어에 맞게 경력단절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이 셋 낳은 경력단절 기간이 있던 40대 여성이 있었다. 두 명 낳고 복귀 시점에 세 번 째 아이가 뜻하지 않게 생겨 경력단절이 됐다. 그 분이 면접보러 가면 경력단절된 부분으로 질문을 받았다 한다. 면접관이 ‘세 번째 아이가 아프면 무단 결근할 것인가?’란 질문을 많이 받고 탈락한 경우가 많다. 우리는 꾸준히 프로젝트가 나올 때마다 매칭을 해드렸고 지금은 일하고 있다. 매니저들이 끝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소개하고 있다.”

등록된 인력풀 중 여성 비중이 어떤가.

“10명 중 3명 정도로 약 30% 된다. 20대 여성이 많다. 디자인, 기획 등 구인하는 프리랜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비중이 큰 편이다. 또 상주가 아닌 재택근무 구인에선 여성이 많다. 경력단절됐더라도 예전 평가가 좋다면, '이전 잘 하셨던 분'이라고 코멘트를 해 드린다.”

타 업체는 코멘트 없이 일을 매칭하나.

“다른 잡사이트에선 코멘트 해주지 않는다. 자신이 하기 때문에 바이어 입장에선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을 다시 시작하려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추천한다면.

“이쪽 계통 일을 하셨다면 이전 경력에 맞는 프로젝트를 최대한 연결하려고 한다. 누적 바이어가 3만8588개에 이른다.”

이랜서에 등록한 프리랜서들은 통상 수입이 어느 정도인가.

 

이랜서 코워킹 스페이스 이미지ⓒ이랜서

“일반적으로 개인차가 있겠지만 월 350~1000만원이다. 과장급 연봉기준 4~5000만원을 받는다면, 프리랜서 시장에 나올 경우 월 500이상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타 업체(20%대)보다 낮은 수수료로 10%를 가져간다. 게다가 우린 타 업체와 달리 투명하게 계약서를 쓸 때 얼마를 주고 가져가는지 적는다. 대부분 업체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3자가 계약서를 쓰고 공식적으로 프리랜서에게 알려주는 회사는 우리가 유일하다. ”

이랜서 코워킹 스페이스 이미지ⓒ이랜서

 

프리랜서로 일할 때 힘든 점은 없나.

“프리랜서가 할 일이 없을 때, 프로젝트가 순서가 있어 앞 사람이 일을 잘 안 한 상태에서 뒤 사람이 들어간 경우가 힘들다고 한다.”

프리랜서들이 일한 대가로 돈을 받지 못할 때는.

“돈을 못 받거나 지연된 프리랜서가 있다면 민사 소송으로 도와드리고 있다. 가능하면 발생하지 않도록 우량기업, 검증된 기업 위주로 일을 드린다. 영업 쪽에서 신규 업체일 경우 실제로 있는 회사인지, 돈을 떼어먹지 않는지 등 검증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올리는 프리랜서가 있나.

“우리하고만 일을 하지 않아 모르겠다.”

AI시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자동화되면서 일자리 줄 것이라고 했지만 일자리가 더 늘었다. 일의 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일자리가 줄지 않는다. 자동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사람이 있겠지만 원래 직업이 없어지고 새로운 일이 생길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생기면서 직격탄을 받겠지만 AI와 관련된 직종이 더 많이 생기므로 빨리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AI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생기고 있다.”

프리랜서로 등록하려면 준비는 어떻게.

“특별한 준비는 없고 웹사이트에 개인정보와 자신 전문 분야, 관심 분야, 프로필 등을 등록하면 된다. 프로젝트를 검색해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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