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성극작가전…“한국 여성의 발전이 연극의 기반”
돌아온 여성극작가전…“한국 여성의 발전이 연극의 기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8.30 14:37
  • 수정 2019-09-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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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10월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스카이씨어터
개막작 '미스테리 맘'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가 8월 2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김진수 여성신문 기자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가 8월 2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김진수 여성신문 기자

 

“한국 여성의 발전이 한국 연극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류근혜 한국여성연극협회 회장은 8월 29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제5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한국여성극작가전(이하 여성극작가전)은 9월4일부터 10월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스카이씨어터에서 열린다. 국내 여성 극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는 여섯 작품을 공연한다. 2013년 처음 열려 2016년까지 매회 행사를 개최했지만 최근 2년간은 열지 못했다.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경제적인 문제가 이유였다. 올해도 지원금을 받지 못했지만 여성극작가전은 재개됐다.

류 회장은 “공백기를 가지고자 한 건 아니다”라며 “극작가전을 진행하면서 많은 연극인들에게 출연료를 많이 드리지 못한 것이 폐가 됐다”고 했다.

여성극작가전 집행위원장인 김국희 연출가는 “여성극작가전에 많은 연극인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성 연극이 많아져야 후배들도 여성 연극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숨어있는 여성 연극인들의 작품을 이끌어내고자 여성극작가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1회 때 지원금을 못 받았고 2~4회에서는 받았다. 내년에는 지원금을 받았으면 좋겠다. 많은 여성 인력들이 재창작의 길을 찾아가고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이미정 작가·이정하 연출의 '미스테리 맘'(9월4~8일)이다. 50대 여성이 10대 가출청소년들의 계약직 엄마를 한다는 작품이다. 이정하 연출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운 부분을 건드려냈다”고 말했다. 최명희 작가·김국희 연출의 '내 사랑 외디푸스'(9월 11일∼15일)는 한 연극 연출가의 왜곡된 사랑이 무의식과 콤플레스에 기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백세희 작가·백은아 연출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9월18~22일)은 백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상처와 불안으로 가득 찬 한 인간이 자신을 마주하고 고통과 상처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다뤘다. 백은하 연출은 “나를 발가벗기듯이 사람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자신의 지질함까지 그대로 책으로 발행해 독자를 만나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작가가 큰 용기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삶의 욕망 그 안에 담겨 있는 역설, 아이러니 등을 관객이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홍란주 극작·연출의 ‘거트루드’(9월 25∼29일)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홍란주 연출은 “‘햄릿’에서 거투르드나 오필리아 같은 여성캐릭터들은 욕망에 대해 수동적이고 햄릿의 한풀이 대상으로만 등장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게 됐다“며 ”현대 사회에서 같은 입장이라면 어던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지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5년 전 어린 여학생을 유린하고 살해한 남자들이 한 장소에 초대된 미스터리 연극 ‘그 집’(정경진 작각·노승희 연출)은 10월2~6일 공연한다.

폐막작은 이지훈 극작·연출의 ‘나의 강변북로’(10월9~13일)이다. 강변북로를 달리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우울에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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