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여성 리더 500여 명이 충북 청주에 모여 성 평등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축제가 27일 충북에서 시작됐다.
충북도와 여성가족부·청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가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한인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를 주제로 8월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행사에는 해외에서 29개국 210명, 국내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고 성평등 미래 100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이날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주의원이 기조강연을 했다. 청주시 특별 세션에서는 한국인 최초 프랑스 유학생이자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발견한 고 박병선 박사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펼쳐졌다.
진선미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한인 여성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성 평등 사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여성폭력·유리천장·성별 갈등 등 풀어나가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 한인 여성들이 우리 사회가 마주하는 장애물을 넘어 성적으로 평등한 미래를 펼쳐 나가는데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WINER) 이사장은 “우리는 선배 여성 지도자들이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결실히 차세대 젊은 여성들에게 전수돼 자랑스러운 미래의 여성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단의 축하 공연도 있었다. ‘그날의 함성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독립운동가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성장한 차세대 학생들이 미래 100년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3개 세션(과거·현재·미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밖에 주제전시(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특별전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내일), 홍보부스(충북도, 청주시, 세계한민족여성재단), 네트워킹 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2001년 여성부 출범 이래 해마다 열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는 그동안 60개국 8730명이 참가한 한인 여성 교류의 장이다. 충북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