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이경순 작가의 '소녀와 하얀 벽'(1986). ⓒ토포하우스
이경순 작가의 '소녀와 하얀 벽'(1986). ⓒ토포하우스

여성작가들에게 활동하기 쉽지 않은 한국 미술계에서 모녀 미술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여성미술인 모녀지간(母女之間)전’이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모녀이자 미술계의 선후배이자 같은 대학 동창으로 활동한 미술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강태화·박혜영, 김경복·백인정, 김차인·이지원, 류민자·하태임, 박정희·유명애, 우경출·이서미, 이경순·조기주, 고 이영은·장은경, 이인실·장현재, 이정혜·서희선, 이화자·황연주, 장혜용·최예빈, 한진수·천동옥, 허계·박소연, 홍기자·이보라, 황용익·최선주 모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여성미술인 모녀지간전’은 1898년 9월1일 ‘여권통문’ 발표 121년을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여권통문은 1898년에 발표된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로 300여명의 여성들이 교육권, 참정권을 주장한 글이다.

권경애 운영위원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모녀지간 전을 기획하면서, 화가 어머니가 딸을 여중군자로 키워 작가의 길에 당당히 서게 하고, 천부적 재능을 연마하여 화려하고 우아하게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3일까지.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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