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8월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8월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대 근처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 A씨가 경찰에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고 현재 모욕 혐의는 조사 중”이라며 “출석 요구를 했다”고 26일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16초 분량의 한 동영상에는 홍대 앞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해당 영상 촬영자로 보이는 한 일본인 여성의 트위터에 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같은 남성이 이 여성을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트위터에 일본어로 “한국인이 계속해서 폭언을 했다”며 “무섭다고 생각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폭행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치안이 너무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인에게 폭행을 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라며 “신오쿠보에서 발길질을 당했다. 그때는 일본이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무시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폭행한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일본인 ‘여성’을 향한 혐오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한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씨와 피해 여성 B씨를 24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 B씨는 25일 한 차례 더 불러 2차 조사했다.

A씨는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이 자신들의 일행을 쫓아오면서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1~2차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사 때는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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