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여자는 고차원적인 지식이 없어도, 말이 적어도, 중요한 사안을 이해하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쁘고, 매력적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권력에 의해 만들어졌고, 여성을 속박하고 건강을 침해하는 등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설같은 일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우리가 아이돌을 바라볼 때 갈비뼈가 드러나는 몸매를 보고 예쁘다고 한다든지 마른 몸을 아름다운 몸이라고 선망하는 것이 후대에서 보면 이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이은실 여성학자는 변화 속에서 또 다른 형태의 코르셋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탈코르셋은 (미의 정형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 궁극적인 방향으로 가는 과도기적 측면이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르네상스 여성들은 헤어라인 머리카락을 뽑았다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의 여인의 초상 (시모네타 베스푸치) ⓒ네이버 지식백과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의 여인의 초상 (시모네타 베스푸치) ⓒ네이버 지식백과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을 보면 여성들의 이마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이 시대에는 커다란 아치형 이마가 아름다움에 대한 중요 지표였다. 여성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헤어라인의 머리카락을 뽑거나 면도를 해 이마를 드러냈다.

 

중세‧르네상스 시대에는 속눈썹이 없는 것이 유행이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Jan Vermeer)의 젊은 여인의 초상화 ⓒ네이버 백과사전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Jan Vermeer)의 젊은 여인의 초상화 ⓒ네이버 백과사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유럽 여성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눈썹을 뽑는 것이 유행이었다. 당시 속눈썹은 성적 상징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정조와 순결함을 보이기 위해 제거했다고 한다.  

 

일본 여성들은 치아를 검게 칠했다

ⓒSBS
ⓒSBS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과거 일본의 화장법인 오하구로(お齒黑). 당시 새까맣게 물들인 치아는 아름다움과 결혼 후 헌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오하구로는 초반에는 귀족 사이에서 유행하다 이후 일반 서민 기혼여성들까지 확대됐다. 

 

영국에서는 가슴골 정맥이 미의 기준이었다

유튜브 'BuzzFeedVideo' 캡처

17세기 영국에서는 가슴골을 드러내는 것이 유행했다. 피부가 까만 노동자 계급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하얀 피부는 부유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아름답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여성들은 얼굴과 가슴골까지 파우더를 칠했다. 심지어 투명한 피부에서 보이는 파란 정맥까지도 아름다움의 기준이 돼 가슴골에 혈관을 그리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자눈썹을 위해 안료를 사용했다

유튜브 'BuzzFeedVideo' 캡처
유튜브 'BuzzFeedVideo' 캡처

그리스인들은 두 눈썹을 하나로 이은 일자눈썹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일자눈썹을 가진 여성은 지적이며 순결하다고 여겨졌다. 그렇지 않은 여성들은 안료를 사용해 눈썹을 이어진 것처럼 만들었다.

 

출처

「못생긴 여자의 역사」클로딘느 사게르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비디오 ‘역사 속 여성 메이크업’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