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올해 2월 일본 도쿄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가 올해 2월 일본 도쿄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일 작가의 단편과 대담 등을 실은 일본의 한 문예지가 긴급 증쇄를 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22일 보도했다.

출판사 가와데쇼보신사(河出書房新社)의 계간 문예지 『문예』 2019년 가을호는 1933년 창간 후 86년 만에 두 차례 증쇄를 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호에는 ‘한국·페미니즘·일본’ 특집이 실려 있다”며 “한국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페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 문학과의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 문학 붐과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의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고 7월 5일 발매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했다. 예약마저도 매진 됐지만 주문이 계속돼 3쇄까지 1만 4000부까지 나왔다. 가을에는 단행본으로도 예정돼 있다.

『문예』 2019년 가을호. ⓒ가와데쇼보신사
『문예』 2019년 가을호. ⓒ가와데쇼보신사

산케이신문은 “특집을 기획한 이유는 한국에서 2016년 발간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히트를 쳤기 때문”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작품으로 한국에서 1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했다. 지난 12월 일본에서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현재까지 13만 부가 발행됐다“고 했다.

이번 호는 30~40대에게 가장 많이 팔리고 있고 남성 독자도 많다고 산케이신문은 밝혔다.

『문예』 편집장은 ”도쿄 의대 부정 입학 사건 등 일본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관심 있는 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명문대 도쿄의과대 등 일본 의과대에서 여성과 일부 재수 이상의 남자 수험생들에게 입학시험 때 불리한 조건을 적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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