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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각을 고객 위주로. 바로 마케팅의 핵심이죠.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안 하면 실패하기 쉽거든요.”

본지 경제면 필자로 이우용(63) 한국경영학회 회장(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회장은 한국마케팅학회 회장, 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정부투자기관 평가단장 등을 지낸 마케팅 이론 전문가. 그의 전공 분야에 맞춰 앞으로 본지에서 여성 기업인들 전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만날 수 있다.

“기업·사람을 비롯해 국가 이미지도 마케팅 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정치인들 마케팅이 눈에 띄게 많아졌죠.” 이 회장은 마케팅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이 너무 넓어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한다. 전문지식과 철학적인 고객마인드, 그리고 윤리의식. 이 회장이 꼽는 마케팅 3대 요소다. “경험에만 의존하는 걸로는 부족해요. 성공한 경영인 가운데 아집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자기 분야에 맞는 이론을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이 회장은 1990년 서강대에 ‘서강 최고경영자과정(STEP)’을 만든 주인공. 김승유 하나은행장, 신영자 롯데호텔·쇼핑 부사장, 양호 뉴욕은행 대표 등 유수의 경영자들을 비롯해 이종찬·김상현 등 국회의원 중에도 이 과정을 거쳐간 사람이 많다고. 특히 이 회장은 여성 가운데 심계진 천마레미콘 사장, 나혜령 전 여성경영인총협회 회장, 윤미자 윤씨농방 사장 등을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꼽았다.

철학적인 고객마인드는 고객의 마음을 따라가는 과정을 말한다. “기술 이전에 소비자가 중요해요. 많은 벤처업체들이 무너진 이유도 기술만 있지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소비자는 아마추어지 전문가가 아니에요. 숨겨진, 그러나 의의로 단순한 소비자 요구를 찾아내는 일이 고객중심지향 마케팅의 해법이죠.”

이 회장은 여성 기업인들의 경영지식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경영학 전공 여성이 늘어난 지 얼마 안 됐어요. 여성 기업인들 가운데 대학교부터 꾸준히 경영학을 해온 사람도 별로 없죠. 이론은 실무의 함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론이 부족하니까 큰 틀의 경영을 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부족한 면을 보이는 것 같아요.” 한국경영학회에도 여성학자가 별로 없는 게 아쉽다는 이 회장은 여성들이 좀 더 경영학에 눈뜨기를 바란다고.

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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