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차별 없애려면 여성 참여 확대가 답
AI, 성차별 없애려면 여성 참여 확대가 답
  • 정리=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8.16 16:23
  • 수정 2019-08-1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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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데이터로 성차별 부추기는 구글 알고리즘 지적도
'여성이여, AI혁명을 주도라라'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신문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위원회를 위한 1차 모임이 7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여성신문 본사에서 열렸다.(왼쪽부터) 조영임 가천대 교수, 박연정 굿센 대표, 임수경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박명순 SKT AI유닛 본부장,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여성신문

여성신문에 AI위원회가 시작됐다. ‘여성이여, AI혁명을 주도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데이터'를 주제로 한 여성신문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위원회 1차 모임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여성신문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은 ‘AI시대, 여성의 참여확대와 인재양성’이라는 주제로 간단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임수경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사장,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박연정 굿센 대표, 박명순 SKT AI유닛 본부장,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여성신문 AI위원회 위원장은 임수경 GIST 이사장이 맡았다.

이로운 기술 발전에 여성 참여 필수

임수경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 AI는 인류 역사에서 전기의 발명보다도 더 사건이라고 한다. AI가 가져다 줄 편리한 점에 기대를 하기도 하고, AI의 막강한 힘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을 때를 상상하면서 공포심을 갖기도 한다. 실생활에서 여성들은 우리 아이가 ‘엄마 AI가 뭐야?’라고 물었을 때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 아이들이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이르기까지. 막연한 기대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새로운 기술문명에 들어설 때에 여성들은 항상 뒤쳐졌다. 힘의 논리를 무력화할 것이라 전망했던 디지털 시대에도 젠더 격차가 벌어졌다. 이제 AI라는 새로운 기술문명이 다시 시작되었다. AI에 대한 전반적인 발전의 방향을 논의하는 가운데 여성들이 적극 참여해야 AI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직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문제를 공감하는 여성전문가들이 모여서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AI이야기를 마련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임수경: 우리의 관심은 AI 시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에 있다.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AI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각계 현장의 전문가들의 자기소개와 전반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자.

형용사를 채워라

임수경: 나는 형용사를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서 ‘좋아하는’ 음악 이라고 얘기하면 나이별로, 사람에 따라서 각자 ‘좋아하는’이라는 형용사의 내용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 음악을 찾기 위해서는 이 사람 성향을 파악해서 하는데 예전에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프로그램화해서 조사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AI가 알아서 데이터 찾아내서 임수경의 성향을 파악해서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내준다. 형용사의 내용을 결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여성들에 대해 충분히 알수 있도록 여서들이 많이 관여해야 한다. 사용도 많이 하고, 참여도 많이 하고 실제 개발하는 데도 많이 관여해야 한다. 사용성이 많으면 데이터가 모여진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여성이 많이 AI 사용하고 참여할 수 있을까 해서 공론화시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데 그 플랫폼으로 오랫동안 여성의 사회참여를 고민해왔던 여성신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안에 있는 여성이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효선: 이 모임 전에 여성신문이 우리나라 인터넷 원로이신 전길남 박사를 인터뷰했다. 전박사는 AI시대 여성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평등, 아이들 교육, 사회적 관심 등 현재 우리나라 AI 방향이 현재 잘 못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성신문이 플랫폼이 되어서 AI와 여성에 대해 떠드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 생활에서 AI와의 좋은 파트너 십을 제안했다.

인공지능 ‘누구’ 속 어마어마한 기술

박명순 SKT AI유닛 본부장: 나는 SK텔레콤 미래 기술원장 지냈고, ‘NUGU’(*누구:SKT가 개발한 인공지능)를 개발했고, 누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현재 서비스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안의 기술 파워는 무시무시하다.

알파고(*알파고: 바둑두기로 특화된 인공지능. 2016년 3월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세계의 관을 AI의 존재를 대중앞에 드러냈다.) 때 기술자들은 9대 1로 알파고의 승리를 장담했다. 과 내기를 했다. 사람은 10수를 내다본다면, 알파고는 300수를 미리 예상한다. 컴퓨터는 1천수를 내다본다. 100수를 넘어가면 알파고는 사람보다 정확하게 계산해낸다. 더구나 게임의 후반에 가면 사람은 체력의 한A계, 심리적 동요 등으로 실수할 수 있지만 알파고는 실수가 없다.

인공지능의 장점은 배우는 능력이다. 지금까지는 넣어주는 데이터를 define 해주는 수준이었다면 AI는 데이터를 주면 스스로 Rule을 만들어낼 수 있고, 스스로 배워나간다. AI의 학습자료는 디지털화된 데이터다. 이를 무한하게 공급해주면 AI는 엄청난 학습 파워를 개발하여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그러나 digitalized data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AI를 없애고 싶다면 데이터를 아날로그로 만들고, connect를 끊어버리면 된다.

그러나 AI는 변환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없애기 전에 저장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우리 옆에 수퍼 컴퓨터를 달고 다니는 게 가능해진 게 AI시대이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통제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다.

인공지능이 가장 못하는 것이 언어다. 언어가 너무 다양하고, 사람마다 말과 표현이 다 달라서 컴퓨터가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도 3년내 에 해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임수경: AI혁명 주도하고 여성이 어떻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문제 되는 게 여성, 다문화다. 모든 데이터가 남성 중심으로 돼 있다.

IT가 소비재가 되면서 냉장고, 세탁기에 들어가면서 여성이 많이 쓰고 있는데 AI는 잘 모르겠다. 지금 준비할 것은 무엇이며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박명순: 알고리즘 자체 구조가 9:1정도로 불균형 결과가 나온다.

생활이 지식을 만든다, 건강한 데이터.

조영임 가천대 교수: AI가 무엇인가 나와 지만 흥미 위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AI에 여성이 굉장히 적합하다. 왜 적합한가? AI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당연하다는 답이 나온다. AI기반 가전제품을 여성들이 쓰는데 남성들이 만들고 있다. 컨텐츠를 주는 역할, 소프트웨어적 감성을 담는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남성위주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해져야 한다.

AI가 역할을 크게 할 수 있는 영역이 크게 4가지다. 첫째는 불확실한 데이터가 많은 영역이다. 두 번째 AI는 휴머니티에 적합하다. 인간의 어떠함을 구현해 주는 기술이다. <her>영화 보면 남자 주인공이 AI와 사랑에 빠진다. 24시간 대답하고 웃어주고 공감해주는 좋은 파트너 역할이 가능하다. AI의 소통능력은 노인 케어 등 돌봄시스템으로 연결된 수 있다. AI는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파트너십이다.

세 번째,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여기서 인간은 ‘감’으로 해결한다. 이 감은 여성들이 더 강하지 않은가? 이 영역은 기술보다는 컨텐츠가 풍부하게 들어가야 한다. 우리 이 위원회는 기술보다는 컨텐츠를 얘기하는 게 좋겠다. 여성들의 컨텐츠를 계속 많이 얘기함으로서 답이 없는 영역에서 정확도를 높여가자는 얘기다.

임수경: 데이터가 불균형하게 되어 있으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전쟁영화를 틀어줄 수도 있는 것이다.

조영임: 네 번째는 전문지식과 예측이 필요한 분야다. 법률, 의학 분야의 무한대의 사례에 대한 지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알파고로 인해 이 부분이 널리 알려졌지만 앞의 세 부분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조영임: 중요한 것은 우리 뇌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있다고 가정할 때, 엄마는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자기 아이를 콕 찍어서 찾아낼 수 있다. 엄마가 순식간에 많은 정보를 스캐닝해서 필요한 답을 찾아낸 것이다. 그게 딥러닝이다. 알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순식간에 스캔해서 정확도 높은 것을 조합해 가능성 높은 쪽으로 답을 낸다.

생각이 뇌구조를 움직이는 것이고 그것이 인공지능이다. 사람은 같은 1000억개 뉴런을 가지고 태어난다. 살아가면서 다르게 변한다. 뉴런 소재가 기본단위로 똑같은데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생각을 지배하고 지식을 형성한다. 어떤 생활을 하는가에 따라서 지식의 기본단위가 달라진다. 이런 역할에서 여성이 참여했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여성이 남성보다 높지 않나 한다.

우리는 하루에 수천가지 데이터를 만나지만 무심코 넘어간다.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나 아주 멋진 장면을 만났다면 그 일에 대해서 하루 종일 생각하고 기억하게 된다. 그렇게 오래가는 데이터가 우리의 지식이 된다. 인공지능은 그런 지식이 된 데이터를 다룬다. 이렇게 필터링한 정제된 데이터가 있어야 AI가 앞에서 말한 네가지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다루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가 보면, 오늘 수천 데이터를 봤지만 넘어간다. 오늘 충격적이거나 멋진 것을 했다면 하루 종일 생각한다. 그것이 내 일이 되고, 내 지식이 된다. 인공지능이 그런 데이터를 다룬다. 필터링한 정제된 데이터가 있어야 AI가 일할 수 있으므로 표준화를 해야 한다.

“엄마 AI가 뭐야?”라고 물으면?

임수경 이사장: 아이가 AI가 뭐야? 그러면 엄마가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그것부터 엄마들이 대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이 사용자 입장, 교육자 입장, 개발자 입장으로 구분해야 한다. 여성이 AI에 일로서 참여하거나 생활하면서 애들과 대화하거나, 50대 이후 되면 사용자 입장으로 어떻게 쓰냐다.

엄마들은 ‘아이한테 어떻게 얘기해줄까’, 어떻게 AI를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나를 고민해야 한다.

잠자는 데 필요한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AI가 알아서 나한테 맞게 해주는 게 AI아닌가 한다. 가족같은 사람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박연정 굿센 대표: 삼성폰 ‘빅스비’에 기본 정보를 넣는다. 제가 듣는 노래들이 있는데 어디서 수집되는지 모르겠지만 순위에 즐겨듣는 노래가 올려진다. 웹 검색 시 골프 검색하면 골프 사이트가 올라오는 것 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어디 날씨 어떠냐고 하면 당연히 빅스비 부른다. 주변 식당 물어볼 때 빅스비를 부른다. 어느 순간 제 정보가 다 들어가 있고 AI가 진화하고 있다.

임수경: 아이들은 이미 AI 쓰고 있는데 엄마들은 AI 쓰는 교육을 해야 한다. 사용자는 AI를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과정, 개발자나 20대 초반 아이들이 AI를 만들 수 있는 교육과정 두가지를 해 보면 여성들이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집어넣고 개발하면서 뭔가 할 것 같다.

조영임: 시대는 AI 로 가기 때문에 여성이 중요한 데이터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박연정: AI파트 쪽에 뛰어난 여성인재들이 많다. 고민했던 것은 AI 비서 목소리가 나오는데 다 여성이다. 비서는 여자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편견을 없애고 균형을 갖춘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디지털화된 데이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여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글도 많이 쓰고 사진도 열심히 올리고 공유하고 목소리도 포털에 올리는 것이다.

AI에게 ‘아이유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하는 게 초기였다면, 지금은 ‘싱그러운 음악 없을까?’하고 ‘열린’ 주문을 한다. 형용사를 채우기 위해서 AI는 데이터를 인터넷 댓글에서 가져온다.

AI가 사람과 유사해지기 위해 부정확한 영역을 사람에게서 배워고 있다. AI에게 댓글은 좋은 데이터이므로 아름답고 건전한 댓글이 많이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 좋은 댓글이 많아지면 좋은 AI가 많이 나올 것이다.

임수경: 여성들에게 빅스비· 누구·지니 등과 관련해 스마트폰 교육해야 한다. 들려주고 댓글 달아보는 것까지 AI교육 시키면 편하게 엄마, 여성들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AI 60년 역사, 인간 탐구 해야

박연정: 엄마들 타겟팅 해야 할 것 같다. 빌게이츠가 AI시대 되면 윤리적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잘못 데이터를 사용하면 주객전도될 수 있다. 바른 글, 바른 생각 전도하는 것에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

조 교수: 시스템 AI 역사도 환갑, 60년이 됐다. 이제 윤리, 근본적이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야 한다. 더 근본적인 인간에 대한 고찰을 더 많이 한 후 인간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임수경: AI가 사람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낙관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AI의 발전 기술은 엄청나지만, 좋은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좋은 데이터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특히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 우리들의 논의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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