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위안부 기림일)을 기리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했던 수많은 할머니들과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기림일 기념 메시지를 남겼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1924~1997년) 할머니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는 날이다. 지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지정했고,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었던 것은 28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첫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슬픔과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할머니들께서는 그러나, 피해자로 머물지 않으셨다”라며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셨고, 오늘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를 이끌며 국민들과 함께 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