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프리 엡스타인
10일 교도소서 스스로 목숨 끊어
20여명 미성년자와 성매매 혐의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지만 성범죄자로 등록된 제프리 엡스타인(66, 가운데)이 지난 2008년 7월3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체포됐다. 그는 7월 6일(현지시간)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새로운 인신매매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AP뉴시스·여성신문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지만 성범죄자로 등록된 제프리 엡스타인(66, 가운데)이 지난 2008년 7월3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체포됐다. 그는 7월 6일(현지시간)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새로운 인신매매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다. ⓒAP뉴시스·여성신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등의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엡스타인이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관리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등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11년 전에는 최소 36명의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종신형 위기에 처했지만 유죄를 시인하는 감형 협상을 벌여 13개월만 복역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성매매 혐의가 인정되면 최장 징역 45년을 선고받을 상황이었다. 그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엡스타인은 최대 1억 달러(약 1180억 원)을 내고 보석으로 감방을 나가려고 했지만 뉴욕 연방 지법은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엡스타인의 죽음과 관련해서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프리는 엡스타인이 처벌받는 기회를 볼 수 없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여기가지 오는데 피해자들이 노력했는데 그가 우리에게 모든 걸 빼앗아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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